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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떡 먹다 기도 막히면?…응급상황 대처요령
2016년 09월 15일 (목)
연합뉴스 7618700@kndaily.com
   
"환자 뒤에서 주먹으로 복부 밀쳐 올리는 '하임리히법' 시행"
"유아, 노인 등 음식 잘게 썰어 먹고…떡·육류 등 조심"

송편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대표적 추석 음식이지만, 자칫 목에 걸리면 기도를 막아 질식사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

음식물이 목에 걸려 심정지 및 사망에 이르는 '기도폐쇄'는 실제로 종종 발생하는 사건으로 떡이나 육류 등 오래 씹은 후 삼켜야 하는 음식을 먹을 일이 흔한 추석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추석 음식을 먹을 때는 천천히 씹어야 하며 목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는 기침을 하거나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가 막히면 사람이 반사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며, 음식물이 목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대개는 기침을 통해 스스로 자연스럽게 내뱉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기침을 유도해도 음식물이 나오지 않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 상태라면 주변 사람이 119에 신고하고 적극적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흔히 기도폐쇄는 환자 스스로 행동을 취하기 힘든 만큼 주변에서 환자의 증상을 살펴 초기 대처를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유석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4일 "기도폐쇄의 빠른 확인은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 호흡곤란, 목 움켜쥐기 등 증상을 주변 사람들이 잘 살펴야 한다"며 "초기 대처가 늦어지면 심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응급처치는 '하임리히법'이다.

환자의 등 뒤에 서서 양팔을 뻗어 한쪽 주먹을 환자의 명치와 배꼽 사이 중간에 대고 다른 손으로 감싸 쥔 채 빠르고 강하게 복부를 위쪽으로 강하게 밀쳐 올리는 방식이다.

이때 응급조치를 하는 사람이 한쪽 다리를 환자 다리 사이에 넣어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하고 이물질이 나을 때까지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기도폐쇄는 치아가 거의 없거나 약한 어린아이나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므로, 이들은 음식물을 먹을 때 목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잘게 썰어 놓는 등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임경수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소아는 치아의 성장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고 고령자들은 치아의 결손이 많아 씹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송편, 인절미, 육류와 같이 음식물이 크거나 질기면 입안에서 충분히 씹지 못하고 그대로 삼켜 기도를 막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음식물을 어린아이나 노인이 먹는다면 음식을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식재료를 가급적 잘게 썰어 조리해야 한다"며 "음식을 먹을 때도 삼켰을 때 목에서 잘 넘어갈 수 있도록 썰어서 섭취하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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