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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地震(대지진)
2016년 09월 21일 (수)
송종복 sojobo@hanmail.net
   
▲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ㆍ(사)경남향토사연구회 회장
 大:대 - 크다 地:지 - 땅 震:진 - 지진

 신라 혜공왕 때 경주에 대지진으로 100명이나 죽었다. 주로 경상도가 전국의 30%이다. 원전은 이곳에 18기나 있는 반면 인구밀집지대다. 내진설계가 급하다.

 지진에 관한 용어는 지진만큼 혼란스럽다. 초진(初震), 재진(再震), 지진(地震), 여진(餘震), 강진(强震), 약진(弱震), 대지진(大地震)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아 그래서 그런지 지진이 일어나면 정신없이 온 천지가 진동한다. 지난 1990년 일본은 영화 <꿈>을 상영했다. 이는 대지진의 여파로 모든 원전이 폭발하는 대재앙을 ‘꿈’의 형식을 빌려 원용한 영화다. 내용은 후지산[富士山(부사산)]에서 화염이 폭발해 인류가 붕괴하는 세상의 종말로 묘사했다. 입이 보살이라 미리 영화로 그려내니 드디어 2011년에 규모 9.0의 강진이 후쿠시마 원전을 붕괴시킨 대재앙이 왔다.

 지난 2010년 7월 22일에 중국은 <대지진> 영화를 상영했다. 내용은 1976년 7월 28일에 일어난 탕산(唐山)의 대지진으로 23초간에 27만 명이 죽고 도시가 폐허 됐다. 이때 헤어진 가족의 이별과 재회를 그린 영화다. 그래도 중국은 지진이 일어난 후에 사람들에게 훈화를 준 것이다. 현재 우리는 어떤가. O다 X다 말은 못하고, 지난 12일의 경주 지진으로 보아 더 이상은 없을 것이라 하는 낙관론과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하고 있다.

 역사는 거울[감:鑑]이다. 거울을 보아 자기 모습을 알 수 있듯이, 우리도 지진역사를 살펴야 한다. <삼국유사>에 규모 7.0[현재의 추정]의 지진이 많았다고 돼 있다. 신라 혜공왕(779) 때 경주에 대지진이 일어나 100여 명이 죽은 적이 있고, 또 <조선실록>에는 전국 8도 중에 경상도 지역이 30% 이상으로 일어났다. <세종실록>에는 ‘지진이 없는 해가 없고, 경상도에 더욱 많다. 특히 하삼도(下三道:경상ㆍ전라ㆍ충청)에 많으니, 오랑캐의 변란이 있지 않을까 의심된다’는 기록이 있다.

 선조 29년에는 강원도 평창에 우레와 같은 지진과 정선에는 지붕의 기왓장이 날려갔다. 인조 21년에는 청도에 바윗돌이 굴렀고, 합천 초계에는 바위에 2명이 죽고, 땅이 열 길 정도 갈라졌다. 근대 1936년 7월 4일 하동 쌍계사에서, 1978년 10월 7일 충남 홍성에서, 2004년 경북 울진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2014년 12월 8일 전남 보성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2015년 12월 22일 전북 익산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일어났다.

 그런데 원전(原電)은 경상도 해안지역에 무려 18기나 몰려있다. 반면 이 지역 인근은 인구밀집지역이다. 건물의 70%가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다. 이 같은 지진의 분포도를 보아 내진설계가 급선무라는 것을 알고, 만반의 대처가 필요함을 당국은 모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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