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의 규모 5.8 경주 지진으로 경남 학교 시설물 피해는 전국 시ㆍ도 중 3번째로 집계됐다.
25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17개 시ㆍ도 학교 건물 내진율은 세종시가 68.9%로 가장 높았고 울산시 36.9%, 경기도 30.7% 등으로, 경남은 20.9%로 12위로 집계됐다.
지진이 발생한 경북은 18.0%, 제주가 14.0%로 가장 낮았다.
도내 학교 내진 대상 건물은 2천752개로, 내진율은 전국 평균(23.8%)보다 2.9%P 낮고 인근 울산시보다 16%p 낮았다.
지난 12일 경주 강진으로 도내 학교 시설 중 64개 건물에 균열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전현숙(국민의당) 경남도의원은 지난 22일 제339회 도의회 임시회 신상 발언에서 “각종 재난 발생 때 학교가 주민들의 최우선 대피소로 활용되는 만큼 도내 학교 내진율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3일 지진으로 건물에 균열 피해를 입은 창원 명서중학교에서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만나 “이제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급박하게 안전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 6 이상 지진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데다 경남에도 단층지대가 많다”며 “(학교 건물에 대한) 내진 성능을 높여나가고 필요한 국가적 지원을 요청해 학부모들을 빨리 안심시켜야 한다”고 박 교육감에게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지진 피해 1차 조사를 거쳐 경북 110개교, 울산 93개교, 경남 51개교에 우선 학교당 1천만 원씩 재해특별교부금을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현재 13개 학교 시설에 약 35억 원을 투입, 내진 보강을 하고 있지만 이번 지진 피해를 계기로 올해 제2회 추경 예산에 학교 건물 내진 보강을 위한 예산 100억 원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추가 편성 예산은 양산과 김해, 밀양, 창원 등 양산단층 지진대와 가까운 학교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진 보강사업에 학교당 5억~6억 원의 예산이 소요돼 내진율이 크게 개선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