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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키워드는 소비자트렌드
마케팅키워드는 소비자트렌드
  • 신은희
  • 승인 2016.10.2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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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희 경영학박사ㆍ인경연구소장 가야대학교 겸임교수
 ‘돈이 없어도 살 것은 산다’, 그리고 ‘나만의 방법으로 구매한다’는 말은 역설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지금의 소비자트렌드를 압축한 표현이다. 시장진입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진입한 시장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전략을 구상한다면 이를 마케팅키워드로 삼아야겠다.

 왜냐하면 이미 제품과 제품, 기업과 기업, 국가와 국가 간의 비즈니스 경계선이 없어져 융합과 협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조 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경제의 흐름 속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영방식은 쇠락과 퇴출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생산자와 소비자,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활발한 상품의 거래가 이뤄지는 ‘살아있는 시장’이 아니라 소비자와 구매자는 없고 생산자와 판매자, 그리고 상품만이 존재하는 그야말로 ‘죽어있는 창고’에 머무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러므로 생명력 있는 시장기능을 위해서는 소비자행동방식, 즉 구매의사결정과 행동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마케팅전략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가이드라인이다. 특히 지금은 수 년 동안 지속돼 온 경제의 불황과 저성장 환경 속에서도 공급되는 구매정보의 양은 갈수록 많아지고, 그 전달속도도 빨라져 전통적 틀을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적 소비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때문에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미리 예측하며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마케팅키워드를 찾는 것이 성공하는 비즈니스의 핵심이 된다.

 그렇다면 최근 우리가 주목할 만한 소비자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또한 다양성과 역동성을 지니고 있어서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필자가 현재 창업이나 경영현장의 마케팅컨설팅에서 적용하고 있는 몇 가지 콘셉트를 제시해 보자면, ‘가성비’, ‘가치’, ‘감성’, ‘융합’, ‘소셜’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첫째,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보는 가성비를 빼놓고는 요즈음 소비트렌드를 말하기 어렵다. 물론 여전히 프리미엄상품의 구매욕구에 따라 고가전략도 필요하지만 시대적 경제상황과 맞물린 생존과 생활에 목적을 둔 소비자들의 구매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키워드다.

 둘째, 사치나 대중화된 유행보다는 가치개념을 중요시여기는 소비가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오랫동안 남을 의식하고 보여주기를 중시해 왔던 소비성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좀 더 개인화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목적을 둔 이유 있는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감성에 이끌리는 소비문화는 이미 대세다. 시각과 청각, 후각, 미각, 촉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감각적 요소에 자극을 받고, 받아들이는 감수성지수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아져 이성적 사고의 방향마저 결정짓게 하는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넷째, 한 가지로는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껴오던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할 과감한 융합이다. ‘따로’의 간결함보다는 ‘같이’가 빚어내는 편리함은 닫아뒀던 구매욕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는 제품은 기본이고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새로움을 창조하는 결합의 매력이다.

 다섯째, IT산업의 발달이 가져 온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소비에도 소셜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정보의 제공과 교류를 넘어 잠재적 구매 욕구를 생성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O2O(Online to Offline)소비방식은 유통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시장은 이미 순환장애로 살아남기도 힘들고, 포화상태로 진입은 엄두를 못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은 늘 또 생겨나게 마련이다. 망설이지 말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라. 소비자, 그들은 누구인가! 무엇을 찾아 어디로, 어떻게 움직이고자 하는지, 그것이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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