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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님, ‘뭣이 중헌디’를 아시는지
2016년 11월 27일 (일)
박재근 기자 jkpark@kndaily.com
   
▲ 박재근 본사 전무이사
 영화 곡성의 패러디 대사, ‘뭣이 중헌디’는 올해 최고의 유행어다. 최근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의 함성은 ‘뭣이 중헌디’를 새삼 일깨우는듯하다. 대통령이 만든 현실은 비통하기 그지없지만 촛불은 국민의 분노와 함께 활활 타오르고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 광장에서 뿜어내는 함성은 조국의 미래를 낙관하게 만든다.

 하지만 벌써 한 달여가 지나면서 성장ㆍ소비ㆍ투자ㆍ수출ㆍ고용 등 경제지표에 적신호가 켜지고 AI 창궐, 수능출제 오류 등은 나라가 들썩일 일이지만 덥혀버렸다. 이러한 때 국민들이 믿는 마지막 보루는 공직자다. 각자 책임을 다해주기 바랄 뿐이지만, 도드라져 보이려고 나대거나 흔들려서도 안 된다.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처신의 위중함이 더 요구되는데도 정국이 어수선한 틈새를 노려 잠룡으로 분류되는 광역단체장은 물론이고 기초단체장까지 끼어들어 하고픈 말을 다하고 존재감을 알리려 한다면, 나라 꼴이 어찌 되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은 청탁금지법 개정, 박근혜 대통령 탈당, 새누리당 해체 등을 밝히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는 일에 치중하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환경수도’를 자칭하는 창원시가 1년 6개월 이상, 불법 관로를 통해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수계에 오ㆍ폐수를 몰래 방류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입을 다물고 있다. 경남도의 특정감사에 이어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사면초가에 몰렸다지만, 이는 인체에 물이 70%를 차지할 정도의 중요하다. 이 때문에 식수원에 오ㆍ폐수 무단방류란 것은 언어도단이다. 단속해야 할 기관이 방류한 것도 문제지만, 사태해결을 위해 창원시장에게 3번이나 건의했다는 사실에 근거, 어떤 해명으로도 도민을 납득시킬 수 있는 명분이 없다. 언론의 집중포화 후 입장을 밝혔지만, 구구절절함에도 간략하지 않아 무엇을 빼고 더하려는 것인지 되묻고 싶을 정도다.

 이에 더해 KBS의 보도, ‘안상수 창원시장이 오폐수 방류사실을 알고도 무대응’이란 자막에 대해 오보여부를 따져 의법조치도 하겠다는 것은 사실을 들추려는 타 언론계를 향해 가름막을 치려는 것이 속내겠지만,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란 게 언론계의 반향이다. 경남도민의 입장에서 볼 때 누가 누구를 의법 조치해야 하는지 어리둥절할 정도다.

 이 때문에 국정농단 등 일련의 사건에 대처하는 박근혜 대통령처럼 헛웃음을 나게 만든다. 최씨 사태와 관련, 거짓말과 함께 각종 비리사건에 개입했다는 정황으로 측근이 줄줄이 구속되고,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되자 불 소추특권을 내세워 특검을 받겠다면서 어이없게도 또 다른 비리수사를 지시하는 대통령이나, 하수처리 문제를 3차례나 보고받고도 적극 대처하지 않고 오ㆍ폐수를 무단방류해도 관련 공무원들만 징계한 창원시장과는 내용과 격이 다른 차이는 있을지언정, 도긴개긴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게 도민들의 반향이다.

 창원시장 출마의 변은 ‘고향 발전’이었지만 삶에 가장 기본적인 ‘식수원’인 낙동강 수계에다 시쳇말로 똥물(오ㆍ폐수)을 방류, 오염시킨 것은 고향발전은커녕, 시민을 위한 시정이란 게 헛수호란 지적을 면키 어렵다. 그런데도 시정 책임자로서의 자세는 볼 수가 없다. 되레 적반하장 식으로 문제를 보고하고 어떻게든 처리하려고 했던 공무원 등 12명에 대해 문책 등을 밝혔지만 정작 본인에 대한 책임부분은 일언반구도 없다. 이 때문에 시정을 총괄하는 창원시장의 지혜로움이 요구되고 넘쳐나는 용비어천가에 비해 업무장악력과 ‘뭣이 중헌지’에 대한 회의(懷疑)도 적지 않다는 반향이다. 또 광역시 승격을 위해 국회에 입법청원을 했다지만 도내 18개 시ㆍ군은 물론 경남도의회에 대해 한마디 협의도 않아 분란을 자초하게 만들었다.

 가야 할 길이라면 난제에도 추진해야겠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는 데다 도내 의원은 물론, 창원 출신 국회의원들의 동의마저 제대로 구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성사여부는 차치하더래도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려는 ‘정치적 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에서 논란은 더하다.

 창원시장은 총선 후, 2건의 꼼수여행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가관인 것은 정당한 집행을 한 듯 유럽출장 때 부인경비를 공무국외여행심의위원회의를 거쳤다는 것. 안건으로 회부될 수 없는 사안에도 직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처리된 것은 눈과 귀를 가리려는 모양새여서 논란을 자초했지만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대할 수 없는 과잉 충성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또 문화예술특별시를 빌미로 SM타운과 연계한 대단지 신축아파트 허가를 내주는 등 특혜의혹에다 정치적 이익에 우선한다는 여론이다. SM타운 건은 기부체납을 덧씌워 창원시 개청 후 불가한 주상복합상가를 신축토록 했다는 점에서 한번 따져봐야 한다는 여론이 매우 높다. 이는 창원시민의 민생과 도내 시ㆍ군과 상생에 대한 노력이 우선이란 것에서다.

 따라서 평생의 공직생활에서도 받아서는 안 될 정도로 부끄러워해야 할 기관경고를 벌써 두 번째나 받은 안상수 창원시장님께 ‘뭣이 중헌디’를 물어보려 합니다. 광장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고, 행정혁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준비해나가야 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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