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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국민적 관심으로 극복하자
경제위기 국민적 관심으로 극복하자
  • 경남매일
  • 승인 2016.12.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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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무역의 날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수출 유공자와 기업의 노고를 격려하는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수출이 뒷걸음질 치는 등 교역 여건이 악화로 분위기는 우울했다. 특히 수출입국의 깃발을 든 이래 최악의 수출 성적표를 낸 데다 최근 ‘최순실 사태’로 퇴진 압력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마저 불참했기 때문이다. 무역의 날은 정부가 지난 1964년 사상 첫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그해 11월 30일을 ‘제1회 수출의 날’로 지정했다. 그 후 1990년부터 명칭을 ‘무역의 날’로 바꿨으며 2011년 우리나라가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12월 5일로 옮겼다.

 그런데 지난해 4년 연속 이어오던 교역 1조 달러 기록이 깨졌고, 올해도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에도 이변이 없는 한 마찬가지다. 지금의 현시점에서 교역 1조 달러는 3년 연속 먼 나라 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출지표를 나타내는 것이 수출 탑이다. 하지만 올해는 초라하다. 수출의 탑은 100만 달러 이상의 기록을 처음 넘어선 기업에 주는데, 올해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 탑 이상 수상자가 없다. 그나마 한화토탈이 50억 달러 탑으로 최고상을 받았다. 1억 달러 탑도 지난 2011년 129개에서 매년 줄다 올해는 55개까지로 떨어졌다. 태광산업ㆍ한국항공우주산업ㆍ현대다이모스가 각각 10억 달러 탑을 수상했다. 이는 수출산업의 성장 동력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는 뜻이다.

 모든 게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정부는 수출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체계적인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성과도 나타났다. 경험 없는 중소기업에 대기업 출신 해외영업 베테랑을 매칭해 지원한 결과 올해에만 5천개의 수출기업이 새로 탄생했다.

 수출 시장 개척도 성과가 있었다. 베트남은 한국의 3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고, 아랍에미리트(UAE)와는 향후 60년간 54조 원의 원전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참담한 수출 성적표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런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다. 수출은 한국경제의 대동맥이다. 특정 정권의 사활과 무관하게 경제ㆍ민생 정책 열차는 계속 달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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