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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보다 국익에 우선해야 한다
2016년 12월 05일 (월)
박태홍 7618700@kndaily.com
   
▲ 박태홍 본사 회장
 어느 대중가요 노랫말에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구절이 있다. 늙어간다는 것은 절정기를 지나 쇠퇴하는 것이고 익어간다는 것은 풋 내음을 벗어나 완숙단계로 가고 있음을 뜻한다.

 대중가요 가사치곤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렇다. 인생은 늙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익어가는 것이다. 말 그대로 완숙단계를 지나 무르익기 위해 달려가는 것이다. 이 노랫말처럼 첫 아이 대학 입학했을 때 막내딸 시집갈 때 흘린 눈물을 회상하며 인생은 그렇게 익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노랫말의 제목은 ‘60대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이다. 이렇듯 60대라면 4ㆍ19, 5ㆍ16에서부터 12ㆍ12, 6ㆍ29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의 근대사를 몸으로 겪은 것이다.

 6ㆍ29 때는 민주화를 외쳤을 것이고 그 이전에는 한일회담 결사반대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학창시절에는 전염병을 예방한답시고 쥐, 파리를 잡았을 것이고 혼분식장려를 위해 세끼 중 한 끼를 밀가루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을 것이다.

 이는 당시의 국가시책이 그러했으니 노랫말 주인공 60대 노부부 역시 그렇게 했음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랫말에서는 가족사만 얘기하고 있는데 왜 그랬을까?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나를 포함한 가족 중심이다. 그다음이 자기가 몸담고 있는 집단이고 국가다.

 저녁 끼니가 없어 가족이 굶을 판인데 가장이라는 사람이 촛불을 들고 시위현장에 나갈 수 있겠는가? 그리고 교통비가 없는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거리로 나설 수 있겠는가? 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스스로가 우리들에게 물어봐야 할 당면 숙제다.

 오늘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작금의 정치적 현안에 대해 시큰둥하다. 먹고 살기 위해 바쁜 탓도 있겠지만 여ㆍ야 정치인들이 내뱉는 영혼 없는 소리들에 달가워하지 않고 그러려니 할 뿐이다.

 요즘 TV를 켜기만 하면 퇴진, 미르, K스포츠재단, 하야, 탄핵, 특별검사임명, 국정교과서, 박근혜, 최순실, 최순득, 장시호, 차은택, 고영태, 문고리 3인방 김기춘, 우병우, 반기문, 문재인, 김무성, 유승민, 이정현, 추미애, 안철수, 박원순, 박영수, 박지원, 송성각, 안종범, 김종, 윤석열 그리고 촛불시위 등에 관련된 뉴스가 흘러나온다. 귀에 못이 박일 정도다.

 그 외에도 숱한 이름들과 함께 박근혜의 퇴진 또는 탄핵에 관한 뉴스들이 각 신문의 지면을 메우고 있다.

 그리고 방송 기자들은 현장에서 또 신문 기자들은 밤을 새워가며 발로 뛰어 작성한 기사를 두고 일부 사람들은 진보언론 또는 보수언론이라 꼬집으며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또 대통령도 수사하겠다는 검찰을 보수 또는 진보검찰이라며 서로 네 편 내 편 갈라놓는다.

 국민의 알 권리, 표현의 자유, 민주화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국민질서가 이처럼 느슨해졌는지 알 길이 없다.

 어느 애국포럼에서는 북한의 선전부부장이 대한민국은 통일만 되지 않았지 남조선 적화는 이미 끝났다는 발표내용전문을 공개해 SNS를 들끓게 하고 있다. 이 내용을 발표한 사람은 이 나라의 전직 정보책임자였던 사람이어서 매우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이는 분단이 가져다준 우리들의 아픈 현실을 뒷받침하는 것일 뿐 그럴 수도 그렇게 돼서는 안 될 일이다.

 그리고 보수에서 주장하는 종북, 좌파, 빨갱이들의 소리들 또한 우리들의 아픈 과거를 들추어내는 것일 뿐 국력화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

 분단이란 민족적 상흔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을 치유하고 바로잡아 통일에의 결실을 거둘 준비를 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 혼돈 정국도 배려와 사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촛불시위에 힘이 실린 탓인지 지금은 박근혜의 탄핵정국으로 돌아섰다. 지금은 여ㆍ야 정치인이 이마를 맞대고 손을 맞잡아 난국을 수습해나가야 할 때다.

 박근혜 대통령도 모든 걸 내려놓고 국회에 일임했다. 이젠 국회가 나서야 할 때다. 국민이 안겨준 최대한의 소임을 의원들은 지켜나가야 한다. 차기 대권을 겨냥한 계파 간의 사익보다는 국가가 바로 설 수 있는 국익에 우선해야 한다.

 정권이란 하늘이 내리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패를 나누고 우매한 국민들을 선동하는 그런 정치꾼들을 우리들은 가려야 한다.

 국가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이 나라가 쇠퇴하는 늙어가는 국가가 아닌 무르익어가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ㆍ야 정치인, 국민 모두가 사랑과 배려를 앞세워 무엇이 애국의 길인가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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