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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대교 균열방치 안점불감증 여전
마창대교 균열방치 안점불감증 여전
  • 경남매일
  • 승인 2016.12.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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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주요기반시설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했는데 이를 장기간 방치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마창대교의 경우 케이블을 지지하는 주탑에 0.1㎜ 이상의 균열이 생긴 곳이 75곳에 달했고 이 가운데 1㎜ 이상도 9곳이나 돼 도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균열폭이 1㎜ 이상이면 최하위인 E등급이고 DㆍE등급을 받으면 2년 이내에 보수ㆍ보강공사를 해야 하지만 정황상 수년간 방치됐던 것이다.

 주탑 균열 등의 손상을 방치할 경우 철근 부식 및 콘크리트 열화가 가속화되는 등 교량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크게 저하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랑관리를 맡고 있는 A업체는 지난 2010년 상반기 이후 12차례 안전점검을 했으면서도 아무런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교량에 대한 관리ㆍ감독 책임이 있는 경남도 역시 강하게 비판을 받고 있다.

 균열을 발견한 감사원은 경남도에 안전점검을 지시하고 결과에 따른 보수ㆍ보강 및 관리 업체에 대한 영업정지 등을 요구했다.

 상황이 이러자 경남도는 부랴부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감사원이 요구하는 수준의 조치를 했다.

 이번 감사에서 전체 주탑 높이 164m의 일부(15m)에서만 이 정도의 균열을 확인,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추가로 결함이 확인될 것으로 보여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월호 사태 이후 언론 등의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아직도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토록 중대한 하자가 이제서야 드러난 것은 대충대충, 무사안일주의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귀찮고 시간이 많이 걸리니깐, 관행적으로 그렇게 해왔으니까 등등의 안일한 생각으로 안전수칙이나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전의식 제고가 필수적이다. 더 이상 무사안일주의로 인해 목숨을 지불해야 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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