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37 (금)
진해 장복산 케이블카 설치 환영한다
진해 장복산 케이블카 설치 환영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6.12.12 2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시가 진해 장복산 자락에 케이블카 설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진해구 장복산 자락의 진해구민회관~하늘마루~장복산 능선부를 연결하는 총 1.64㎞를 ㄱ자로 잇는 형태로 민간자본 350억 원을 유치해 건설한다는 것이다. 진해군항제, 마산가포파국화축제 등에 한해 4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나 거의 대부분이 당일 관광에 그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창원시의 대표 관광브랜드로 케이블카를 추진한다고 한다.

 사실 창원에는 전국적으로 내놓을 만한 대표관광거리가 부족하다. 진해군항제, 가고파국화축제가 있으나 연계할만한 관광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시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다. 그런면에서 장복산 자락에 만들려는 케이블카는 관광객의 발길을 더 붙잡아 놓을 수 있는 매력있는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할만하다. 특히 장복산 정상부분에 올라서면 창원전역과 거제, 거가대교, 다도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입지는 탁월하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진해는 물론 창원전역, 나아가 남해안 관광 전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안 관광의 매력을 한층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경에 문제가 없느냐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케이블카는 환경훼손에 주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반대가 예상되기도 한다. 진행과정에서 환경단체나 시민의 여론이 수렴되지 못한 점이 아쉽기는 하나 향후 절차에서 이런 문제를 제대로 걸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도 이런 사업을 공모가 아닌 사업자 제안방식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 어떨지는 단언하기 어려우나 어쨌든 이권이 걸린 사업을 특정인에게 주는 방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많은 경우 케이블카 사업이 투자자가 없어 백지화되기는 했다. 이번처럼 먼저 투자하겠다고 나선 경우는 창원시로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세상 시선은 그렇지 못하다. 일부에서 시정운영의 투명성을 의심할 만 하다. 이점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