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문제는 SM타운 조성을 위해 민간투자자 모집을 공고해 최고 가격 입찰자를 사업사행사로 선정키로 했지만 사실상 특정업체 만이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공고 때 미관지구 해제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예정을 고려한 사업계획서 제출도 특정업체 참여를 전제한 것과 같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목소리는 SM타운이 기부체납을 전제로 한 것도 사실상 단독 응찰에 대비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달리 말해 SM타운 기부를 내세워 특혜의혹을 피하기 위한 물타기 전략이란 주장이다.
창원시가 땅을 매각하면 SM타운 등의 건립사업비를 투입하고도 큰 재정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도 직영사업을 않고 특정업체 참여하게 해 매각한 후 복합시설까지 건축하도록 했다면 명백한 특혜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창원시는 이 같은 논란에도 공동주택 1천132세대, 오피스텔 54실 등 6천250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창원시에 SM엔터테인먼트 복합문화타운이 들어서면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다. 엑소나 소녀시대 등이 소속된 SM은 우리나라 대표 연예기획사다. SM타운이 들어서면 현재 K-POP 월드 페스티벌이 더 전국적이 명성을 얻을 수 있다. 창원이 영남권 한류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하지만 복합타운의 적정성 여부뿐 아니라 허가 효력문제 잡음에 이어 특혜논란까지 더해져 진퇴양난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잡음이 크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없다. 창원시가 이 점을 유념해 특혜 의혹을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
일각에서 SM복합문화타운을 두고 경남판 ‘엘 시티’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금 그만큼 이권이 개입된 복마전이라고 보지 않지만 자칫 초기에 특혜의혹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 사업이 좌절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