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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SM타운 건설 특혜의혹 밝혀야
창원 SM타운 건설 특혜의혹 밝혀야
  • 경남매일
  • 승인 2016.12.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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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복합문화타운(SM타운) 건립 추진에 잡음이 일고 있다. 핵심은 창원시 소유 의창구 팔용동 35-1, 35-2 등 2필지 전체면적 가운데 SM타운은 14%인데 반해 아파트 상가 등 건립이 가능한 복합타운은 86%나 차지해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사실이 이렇다면 특혜일 수밖에 없다.

 다른 문제는 SM타운 조성을 위해 민간투자자 모집을 공고해 최고 가격 입찰자를 사업사행사로 선정키로 했지만 사실상 특정업체 만이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공고 때 미관지구 해제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예정을 고려한 사업계획서 제출도 특정업체 참여를 전제한 것과 같다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목소리는 SM타운이 기부체납을 전제로 한 것도 사실상 단독 응찰에 대비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달리 말해 SM타운 기부를 내세워 특혜의혹을 피하기 위한 물타기 전략이란 주장이다.

 창원시가 땅을 매각하면 SM타운 등의 건립사업비를 투입하고도 큰 재정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도 직영사업을 않고 특정업체 참여하게 해 매각한 후 복합시설까지 건축하도록 했다면 명백한 특혜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창원시는 이 같은 논란에도 공동주택 1천132세대, 오피스텔 54실 등 6천250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창원시에 SM엔터테인먼트 복합문화타운이 들어서면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다. 엑소나 소녀시대 등이 소속된 SM은 우리나라 대표 연예기획사다. SM타운이 들어서면 현재 K-POP 월드 페스티벌이 더 전국적이 명성을 얻을 수 있다. 창원이 영남권 한류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하지만 복합타운의 적정성 여부뿐 아니라 허가 효력문제 잡음에 이어 특혜논란까지 더해져 진퇴양난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잡음이 크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없다. 창원시가 이 점을 유념해 특혜 의혹을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

 일각에서 SM복합문화타운을 두고 경남판 ‘엘 시티’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금 그만큼 이권이 개입된 복마전이라고 보지 않지만 자칫 초기에 특혜의혹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 사업이 좌절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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