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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식 리더 꿈꾸며
2016년 12월 18일 (일)
이영조 7618700@kndaily.com
   
▲ 이영조 동그라미 심리상담센터장
 우리 국민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또 하나의 위대한 역사를 이뤄냈다.

 매주 주말이면 개인사(事)를 뒤로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과 지방 대도시에서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부르짖었고 성난 민심은 정치권을 움직여 탄핵을 발의하게 만들었고 여당 내에서도 적극 동참해 압도적인 표결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한 나라의 최고지도자로서 보여준 대통령의 행동은 전 국민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주었고 위대한 용기로 가슴 아픈 탄핵을 이끌어낸 국민들은 민생 안정을 간절히 바라며 생업으로 돌아가 부지런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이어받아 직무대행에 들어갔다. 그런데 권한 대행의 범위를 놓고 설왕설래한다. 매스컴에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디까지 인가를 놓고 헌법과 과거 사례를 들어 분석해 내느라고 분주하다. “야권, 황교안, 대통령 흉내 말라…”라는 머리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정치권에서 권한대행의 범위를 분석해놓고 권한대행자의 행동을 제약해 보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 사전적 의미의 권한대행이란 대통령이 사고(탄핵소추 의결)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권한 대행자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여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즉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직무의 범위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마비된 국정은 대한민국의 대외 신인도에도 커다란 악영향을 미쳤고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얼어붙은 경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경쟁력 강화이고 경제 회생과 민생안정이다. 국회는 여야 구분 없이 초당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동안 빚어진 국정 공백을 차질 없이 이어가도록 모든 힘을 실어줘야 한다. 정말 한 나라의 위기와 국민의 고통을 알고 있다면 말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기간 동안 자신의 정치적 리더십과 주어진 권한을 모두 발휘하여 풍전등화(風前燈火) 격인 대한민국호를 세계의 격랑에서 구해내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지금 베네수엘라에서는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현금을 한 상자씩 들고 가야 하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심지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중에 음식값이 인상될 정도라고 한다. 이런 사태가 결코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모든 것이 위정자(爲政者)의 몫이다. 국가 지도자의 이념과 사상(思想)이 한 나라의 국운을 좌지우지한다. 더불어 지금 우리에게는 오로지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구국일념과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그런 강직한 사명감을 가진 진정한 리더이기를 온 국민은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탄핵을 성공시킨 정치권은, 여당은 주류와 비주류 간 주도권 잡기 싸움으로 당이 깨지는 파열음을 내고 있고 공조를 보여 왔던 야 3당도 자당의 유불리에 따라 기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기 대권주자들은 마치 자신들이 대통령이 된 듯 목소리를 높이고 국민 앞에 세를 과시한다.

 국정이 파탄 지경에 간 시점에서 정치인들이 보이는 이런 모습들의 진의(眞意)는 무엇일까? 혹,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건 아닐까? 각 정당에서 당리당략을 위해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한심할 지경이다. 이제 성난 민심들은 국회를 탄핵하겠다고 소리를 높인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의 힘으로 바름을 추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을 경험했고 그 힘의 위력도 학습했다. 그리고 위정자들의 현혹에 쉽사리 속아 넘어갈 만큼 우매하지도 않다.

 앞으로 국민들은 정치적 쇼에는 결코 놀아나지 않을 것이고 정치인들의 개개인 능력을 검증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회초리를 들이댈 것이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정치인들도 변해야 산다. 과거, 고무신과 밀가루를 나눠주면 표를 몰아주던 시대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지금은 SNS( Social Network Service) 시대다. 사이버 세상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힘을 결집한다.

 모든 정보가 수집되고 전파된다. 그 전파력은 거의 파괴적이다. SNS를 통해 특정인을 지지하기도 하고 말(馬)에서 내려오게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이 국민 한 사람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 국민도 이제는 이념과 정파를 떠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서 국가 재건에 힘을 모아야 한다. 더불어 우리에게도 국가 발전과 국민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위대한 리더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진정한 영웅 출현의 서막이기를 기대한다.

 국민은 거대한 바다와 같다.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고 성난 파도는 그 배를 전복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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