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삼성에서 최씨 일가에 개별적으로 거액의 돈과 값비싼 말을 지원한 배경에 대하여 검찰 및 특검팀에서 파헤치고 있다. 삼성이 최씨 일가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 배경에 그룹의 중대 사업이던 ‘삼성물산 합병’ 성사가 자리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지난해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가결됐다. 당시 10%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 국민연금이 칼자루를 쥐고 있었다. 시가를 기준으로 결정된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에게 유리하고 삼성물산 일반 주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분석이 이었다. 특히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 세력 결집에 나서면서 삼성은 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의 일대 고비를 맞은 바 있다. 국민연금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던 두 회사 합병에 찬성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경유하지 않고 찬성표를 던진 사실이 알려져 뒷말이 무성했다.
뉴스에 의하면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11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홍완선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을 연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은 거센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주도했던 인물이며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공단의 찬성이 두 회사 합병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삼성은 국민연금공단과 정부인사의 덕분으로 두 회사를 합병 후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35억 원이나 되는 말을 제공하고 거액의 돈을 개인계좌로 송금하는 것은 누가보아도 검은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특검에서 삼성 등 대기업에서 최순실 일가 및 거액의 체육진흥자금을 기부한 내용을 명확히 파악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 없듯이 특검은 이번 최순실 관련 수사를 철저히 해 제2의 최순실 게이트가 우리나라에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한 수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