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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떠도는 유머 모아보니
2016년 12월 19일 (월)
송종복 sojobo@hanmail.net
   
▲ 송종복 문학박사(사학전공) (사)경남향토사연구회ㆍ회장
 언중유골(言中有骨)이라 해 말속에도 빼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머를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세태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 유머를 그냥 넘어 버리지 말고 왜 생성하는지 이유를 알아봐야 한다. 항간에 떠도는 유머는 특히 남녀의 관계에 대한 것이 많다. 그 다음에 정치에 관한 것이다. 그 중 애인버전을 본다. 30대에 애인이 없으면 1급 장애자, 40대에 애인이 없으면 2급 장애자, 반대로 50대에 애인이 생기면 가문의 영광, 60대에 애인이 생기면 조상의 은덕, 70대에 애인이 생기면 신의 은총, 80대에 애인이 생기면 조물주의 덕분이라 한다.

 또한 아내를 오리에 비유하는 유머는 특이하다. 즉, 돈 버는 능력 없이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내를 집오리, 전문직에 종사하며 안정적 수입이 있는 아내는 청둥오리, 부동산, 주식 등으로 돈을 벌어오는 아내는 황금오리,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만 쓰고 바가지 끊는 아내는 탐관오리, 모든 재산을 사이비종교에 헌납하는 아내를 주께 가오리, 중병에 걸리고 명까지 긴 아내를 어찌 하오리 라는 등 유머를 쓴다.

 여성끼리는 질투에 관한 유머가 많다. 세상에 얄미운 여자를 풍자하는 유머는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여자, 이유는 공부 잘하는 여자는 대개 얼굴이 못 생겼다. 20대에 쌍꺼풀 수술했는데 너무 잘 돼 원래 자기 것처럼 보이는 여자, 이유는 보통 쌍꺼풀 수술은 흔적이 남기 때문이다. 30대에 결혼 한 번 잘하더니 외제차 타고 다니는 여자, 이유는 학창시절에는 공부도 못했는데 결혼이 운명을 바꿨다는 뜻이다. 40대에 골프치고 카바레 다니고 할 짓 다했는데, 자식들은 서울대에 척척 입학되는 여자. 이유는 놀지도 못하고 애들한테만 매달려도 안 되는 판국을 말한다. 50대에 많이 먹어도 살 안찌는 여자. 이유는 나이 들면 살이 찌기 마련이다. 60대에 남편이 돈만 많이 벌어 놓고 일찍 죽어준 남자. 이유는 보통 남편이 돈도 못 벌고 죽지도 않는다는데 비유한다. 70대에 천당까지 가려고 세례 받은 여자 등이다. 원래 여자들은 이것도 잘되고, 저것도 잘되면 여자끼리 볼 때는 얄밉게 보이기 때문이다.

 여자를 상품가치로 보는 유머에는 10대는 샘플, 20대는 신상품, 30대는 명품, 40대는 정품, 50대는 세일품, 60대는 이월품, 70대는 창고 대방출품, 80대는 폐기처분이라는 유머가 흥행한다. 반대로 남자를 불에 비유하는 유머에는 10대는 부싯돌, 20대는 성냥불, 30대는 장작불, 40대는 연탄불, 50대는 화롯불, 60대는 담뱃불, 70대는 반딧불, 80대 도깨비불이라 한다. 이유는 반딧불은 불도 아닌데 불인척하고, 도깨비불은 불이라고 우기지만 본 사람이 없다는 것과 같이 존재가치가 없다고 하는 유머다.

 우기는 데는 정치인도 못 배기는 현실이다. 비유컨대 갈매기살과 제비추리는 새의 살코기라고 우기는 자. 탑골공원과 파고다 공원은 다르다고 우기는 자. LA와 나성은 다르다고 우기는 자. 으악새를 새(鳥)라고 우기는 자. 구제역이 양재역 다음역이라고 우기는 자. 노루에게도 쓸개가 있다고 우기는 자. 쌍팔년도를 1988년이라고 우기는 자들이 제법 있다. 이를 비유해 최근에는 정치세태를 보아 정치인과 개의 공통점이 많다는 유머가 등장한다. 즉, 가끔 주인도 몰라보고 짖거나 덤빌 때가 있다. 먹을 것을 주면 아무나 좋아한다. 무슨 말을 하든지 개소리다. 자기 밥그릇은 절대로 뺏기지 않는 습성이 있다. 매도 그 때 뿐 옛날 버릇 못 고친다. 족보가 있지만 믿을 수 없다. 미치면 약도 없다. 이런 유머들이 항간에 많이 떠도는데 이를 대수롭게 듣지 말고 유머가 인생철학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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