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올해 ‘남중권 상생발전포럼’과 ‘제1회 남중권 생활체육교류 대축전’, ‘남중권 지역 환경ㆍ위생업소 교차단속’, ‘지역 대표축제 농특산물 공동판매장 운영’, ‘남중권 9개 시군 간 관광지 입장료 50% 감면’ 등 각 사업별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2017년에는 남중권 9개 시ㆍ군이 함께하는 ‘남중권 생활 문화ㆍ예술제’와 ‘남중권 지역 사회복지시설 교차단속’, ‘남중권 지역 광역권 시티투어 운영’ 등 사업영역을 더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도 세웠다. 그간 같은 남해안권이면서도 영ㆍ호남 간에는 가깝지만 먼 이웃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지방자치제 이후 경쟁을 하다 보니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갈등 문제는 지방자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당연한 과정이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했다. 갈등의 조정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방치되거나 지속되면 지역 분열과 행정낭비 등 비능률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창립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제2경제권역을 만들기 위한 것인데, 경제권역을 통한 행정통합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진주 등 경남서부지역과 광양 등 전남동부지역을 단일 경제권역으로 하는 남중권 개발프로젝트는 남해안 선벨트 사업의 핵심이다. 동서화합의 상징이자 지역발전의 중심이 될 남중권에 대한 정부의 모자람이 없는 지원책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지자체들 간의 상생의 길은 지속적인 교류와 함께 실질적 효과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단지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성 행사에 그친다면 그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눈에 띄는 결과물은 물론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지속성이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남중권 발전협의회가 영호남을 떠나 전국 지자체들이 함께 윈윈 발전하는 롤 모델로 거듭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