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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국도 대체 우회도로 또 다른 기대
2016년 12월 28일 (수)
한상균 기자 sghan@kndaily.com
   
▲ 한상균 제2 사회부 본부장
 도로는 우리 몸의 동맥에 비유된다.

 사업의 흥망성쇠가 사람과 물류의 흐름에 기인하고 사업의 흥망성쇠는 국가와 지역경제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로나 항만이 잘 발달된 지역은 발전하게 마련이다. 역사적으로도 세계 사대강유역은 인류문명의 발상지로 증명이 됐다. 최근에는 남부공항 건설 지역확정에 자치단체들이 사활을 걸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고속철도, 고속도로가 거미줄 얽히듯 늘어나다보니 국도정도는 동맥 축에도 들지 못한다.

 이 같은 도로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지만 거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선소 빅2를 보유하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선도하는 도시지만 아직 고속도로, 고속철도 수혜지역에서도 벗어나 동맥이 제대로 없는 지역으로 전락한 신세에 처해있다.

 지난 26일 권민호 시장은 김천시청에서 남부내륙철도가 통과하는 9개 시군기초자치단체장이 참가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수를 촉구하는 서명식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철도건설이 확정됐다하더라도 10여 년 이상 걸리는 사업규모를 생각하면 아직 개설구간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민간투지개발 운운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꿈을 깨야할 것 같은 비애를 느끼게 된다.

 다행히 28일 오후 4시를 기해 거제시의 대동맥 국도14호선을 대체하는 우회도로가 마지막 구간인 아주~일운간 3.83㎞를 개통함으로써 전체 15.1㎞ 구간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몸의 기운이 뚫리는 희소식이다.

 국도가 대동맥인 거제에 국도에 버금가는 대체우회도로가 완공됐으니 대역사가 아닐 수 없다. 관계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국도대체우회도로는 거제시 사등면 장평고개에서 시작돼 일운면 대명콘도 앞까지 15.1㎞에 달하고 자그마치 사등면, 고현동, 상동동, 아주동, 일운면 등 거제 5개 지역을 잇는 또 다른 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최종 완공된 3구간은 교량 400m, 터널 960m, 지하도 380m 등 길이 3.83㎞, 폭은 20~40m의 4차선과 8차선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7년~올해 연말까지 9년 6개월 918억 원이 들어갔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대체우회도로는 지난 2002년 착공에 들어가 3천641억 원을 들여 14년 만에 완공된 셈이다.

 특히 국도14호선대체우회도로는 산지와 터널, 교량으로 도심지를 우회해 교통분산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일부구간은 대우조선해양 정문을 통과함으로써 출퇴근과 물류수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사업비와 장기간이 소요되는 도로개설사업은 장기적인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하는 계기가 된다.

 우리는 거가대교만 개통되면 교통소통이 순탄할 줄로만 알았지만 거가대교 개통이후 정작 송정IC로 밀려들어오는 외부 차량에 도심은 또 다른 교통정체 국면을 맞게 된 것을 경험하고 있다.

 그 결과 추진하고 있는 도로가 송정~상동간 국지도58호선이다. 그러나 해를 넘기면서 아직 첫 삽을 뜨지 않는 것을 보면 또 얼마나 기간이 소요될 것인가 걱정이 앞선다.

 이번 개통구간에도 ‘계룡산교차로’와 동서간연결도로 등 거제시 예산으로 건설하는 사업이 남아있다.

 또 국지도58호선과 남부내륙고속철도 등은 거제시의 지도를 바꾸는 꿈의 사업이다.

 지역적인 불리한 환경에서도 대역사를 완성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정치가 혼란한 시점이지만 국회의원과 시장, 실무자들이 장기간이 소요되고 정부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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