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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ㆍ남해ㆍ하동 새누리 당협위원장 유불리
사천ㆍ남해ㆍ하동 새누리 당협위원장 유불리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6.12.29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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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권 서부지역본부장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집단 탈당하면서 ‘가칭’ 개혁보수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경남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김재경, 이군현, 여상규 등 3명이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천ㆍ남해ㆍ하동 선거구 여상규 의원의 경우, 교통사고 후유증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로 지역구를 소홀히 했으나 모두가 이해해 왔다.

 그러나 ‘가칭’개혁보수신당 참여에는 발빠른 행보를 보인 반면, 탈당에 따른 공론화에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당원과 지역민들은 적잖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 의원은 선거구 당원 100여 명이 서울로 상경,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자신의 거취를 결정한 것은 당원과 유권자들로서는 쉽게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물론,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이 지역 민심 또한 새누리당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지역민과의 대화를 단절한 채 소수집단의 의견과 자신의 영달을 위해 탈당을 결정한 것은 자신을 지지한 당원과 유권자를 무시한 행동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여 의원의 이번 행보가 향후 자신과 지역 정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사천ㆍ남해ㆍ하동선거구 당협위원장(원외 위원장)자리를 두고 지역정가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서천호 국정원 2차장과 최상화 남동발전 상임감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두 사람은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해 나란히 고배를 마셨으나 지역 정가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향후 정치적 행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심 기대하고 있으나, 문제는 친박이라는 족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서천호 2차장의 경우, 국정원 2차장 내정 당시 국정 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이 낙점했다는 언론 보도가 최근 터져 나오면서 상당한 악재를 맞고 있다.

 최상화 상임감사 또한 공기관에 근무하고 있어 사직이 우선 돼야 하는 걸림돌이 있다.

 이 외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도 있으나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경우, 이 지역 당협위원장은 여상규 의원이 맡을 공산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구 내에서의 지역 갈등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상규 국회의원은 하동군, 서천호 2차장은 남해군, 최상화 상임감사는 사천시를 기반으로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여 의원 탈당으로 정부와의 교감이 상당한 문제점으로 돌출될 가능성에 지역민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사천시의 경우, 정부와의 교감이 절실한 항공산업과 관련된 각종 사업들이 지연되거나 자칫,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선거구 통합 이후 사천시와 남해군은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해 정치적 설움을 받아 온 것 또한 지역민들 사이에 공론화되고 있다.

 누가 당협위원장이 되든 새누리당이란 간판으로 정치행보를 이어간다는 것은 당분간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될 것은 분명하다.

 현재 이 선거구는 ‘가칭 당’ 현역 국회의원만 존재하고, 기존의 기득권 앞에 줄을 선 정치인들은 가자미 눈으로 요리조리 ‘탈당과 잔류’를 저울질하며 엿보기에 혈안 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직면했다.

 당협위원장은 지역 유권자가 선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누리당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중앙당과 경남도당은 당원과 지역민의 여론을 집약하는 지혜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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