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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창원이전 유감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창원이전 유감
  • 경남매일
  • 승인 2017.01.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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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9월 진주시 진주종합경기장 내에 유치됐던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가 이달부터 창원으로 이전한다.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가 진주 이전을 위해 지사건물을 신축할 때까지 무상사용하기로 했던 진주종합경기장의 임대기간이 2016년 12월 말로 만료됨에 따라 취해진 조치이다. 공법인이 소속지사를 이전하는 것은 조직의 운영상황과 전략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이번 교통안전공단의 조치는 과연 공법인으로 취한 적절한 결정인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진주 설치는 경남도민들의 교통불편과 경제적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해 경남도에서 추진하고 결정한 사항이다. 또한 진주시에서는 공단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효과를 기대하며 경남지사 신축 시까지 임시로 진주종합경기장 내에 사무실 무상사용 등의 배려를 해 줬다.

 이번 교통안전공단경남지사의 창원 이전은 임대기간 만료에 따른 것이라고 교통안전공단 측은 밝히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신뢰보호의 원칙을 상실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경남지사가 신설되고 지난 3년 3개월 동안 교통안전공단 측은 지사신축을 위한 부지와 예산확보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진주시에서 무상사용의 편의만을 누리다가 진주시의 진주종합경기장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른 종합경기장 무상임대 연장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받고 기다렸다는 듯이 창원시로 이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인 간에도 있을 수 없는 부당한 처신을 한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에 대해 진주시민을 우롱한 이번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교통안전공단 본사 경영진과 경남지사장의 비도덕적 행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진주시민들의 한결같은 여론이다.

 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창원 이전 결정은 서부권대개발과 더불어 경남지사 이전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경남도도 책임 소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교통안전공단이 신뢰를 저버리고 실리만을 추구한다면 앞으로 교통안전공단 측이 주도하는 교통안전업무를 어떻게 믿고 신뢰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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