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매일
뉴스 기획ㆍ특집 사람&사람 오피니언 교육소식 투데이+ 커뮤니티
인기검색어 : 김해시, 경남과기대
자세히
  •  
> 오피니언 > 매일시론
     
시간은 금이다
2017년 01월 01일 (일)
김재호 7618700@kndaily.com
   
▲ 김재호 경남기술과학고등학교장 공학박사
 `시간은 금이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지만 사실 시간은 금보다 더 소중하다. 금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다. 이 귀중한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성공한다.

 시간과 기회는 인간을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에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정성을 다해 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시간의 귀중함을 알고 어떻게 사용하며 실천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이러한 시간의 소중함은 많은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작가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28살에 사형선고를 받았다. 사형집행 시간을 생각하며 시계를 보니 이 땅에서 살아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5분이었다. 그는 5분이 이렇게 황금같이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사형장에 끌려온 도스토예프스키는 생의 마지막 5분을 이렇게 쓰기로 했다. 사형장에 끌려온 사람에게 인사하는 시간 2분,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과 생각을 정리하는데 2분, 남은 1분은 자연을 한 번 둘러보는데 썼다.

 그리고 문득 `28년이라는 세월이 이렇게 헛될 수가!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돌이킬 수 없었다. 탄환을 총에 장전하는 소리는 죽음의 공포 그 자체였다. 바로 그 순간 한 병사가 흰 손수건을 흔들며 달려왔다. 황제의 특별 사면령으로 사형 직전에서 극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 이후로 시간을 생명처럼 여겨 충실한 삶을 살았고 그러한 충실한 삶의 결실로 `죄와 벌` 등의 불후의 명작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시간은 애를 쓰지 않아도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자원이다. 얻고자 애를 쓰지 않아도 되니 그 중요성을 망각하기 쉽다. 그렇다보니 의미 없이 흘려보내기도 일쑤다. 하지만 시간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우리 앞을 메우고 있다. 매 순간 펼쳐지는 시간의 연속 위에 우리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의 가치를 제대로 안다면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알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고 정주영 회장의 일화도 있다. 소년 시절 그는 무작정 가출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결심을 집을 떠난다. 며칠 후 상경길에 강을 만났지만 배 삯이 없어서 배를 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두어 시간을 고민하다가 무작정 배를 탔다. 돈이 없었기에 사공에게 혼이 났다. 따귀를 몇 대 맞고 빰을 문지르고 있는 소년 정주영에게 뱃사공이 "네가 저지른 행동이 후회되느냐?"라고 물었다. 정주영은 그렇다고 대답하자 뱃사공이 후회할 짓을 왜 했냐고 정주영을 몰아세웠다. 그러자 정주영은 "빰맞은 게 후회되는 것이 아니라 빰 몇대 맞으면 배를 탈 수 있었는데 두어 시간을 고민한 것이 아까워서 후회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간은 항상 선택을 만들어낸다. 그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질이 바뀌기 마련이다. 후회없는 삶이란 다른 것에 있지 않다. 부단한 성찰과 신념, 정진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 시간에 관한 소중함은 칸트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근세 철학의 아버지로 불릴 만큼 서유럽 근세 철학의 전통을 집대성한 칸트의 윤리사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과 함께 서양 논리학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칸트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유명하다. 어느 날 칸트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실천 계획표를 보여 드렸다. 아버지는 칸트로부터 계획표를 받아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할 일이 적혀 있었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못하면 안 되니 꼭 실천해라"고 아버지가 말하자 칸트는 꼭 그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음 날부터 칸트는 아침 다섯 시 반에 일어나 산책, 여섯 시에 학과의 예습, 일곱 시에 아침식사, 여덟 시부터 오후 두시까지 학교생활, 학교에서 돌아오면 세 시까지 몸을 씻고, 다섯 시까지는 복습, 여섯시까지는 어머니의 심부름, 여섯 시에는 저녁식사, 일곱 시부터는 아버지의 가죽 세공 심부름, 아홉 시에 독서와 일기쓰기, 열 시에 취침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칸트가 과연 이 계획표대로 실천을 계속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칸트는 하루도 어기지 않고 꾸준히 지켜 나갔다. 훗날 마을 사람들은 칸트가 산책 나가는 것을 보고 시계를 맞췄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한 칸트는 세계적인 유명한 대학자가 됐다. 이는 계획성 있게 시간을 활용 실천한 결과이며 성공적인 삶의 지름길을 보여준 것이다.
김재호의 다른기사 보기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광고단가표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최종편집 2017.9.21 목 03:45
주소 : 김해시 외동 금관대로 1125 6층|우편번호 : 50959|대표전화 : 055)323-1000|팩스번호 : 055)323-3651
Copyright 2009 경남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nmaeil.com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최용학
본 사이트에 게재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소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