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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순회 상영 “죽을 때까지 할 일”
조정래 감독 무료 9개국 33개 도시 찾아
2017년 01월 02일 (월)
연합뉴스 7618700@kndaily.com
   
▲ 조정래 감독은 지난해 1월 22일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ㆍ홍콩ㆍ캐나다ㆍ프랑스ㆍ영국ㆍ독일ㆍ인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9개국 33개 도시를 종횡무진으로 누볐다.
 해외에서 영화 ‘귀향’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오면 조정래(44) 감독은 마다치 않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1월 22일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인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9개국 33개 도시를 종횡무진으로 누볐다. 영화 ‘귀향’을 초청해서 보고 싶어하는 이들은 돈이 없었다. 그의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곳은 대학이나 시민사회단체, 교포 등이 많았다. 그래서 상영장비 등을 준비하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었다. 영화는 물론 무료상영이었다. 그렇게 해외에서 상영한 횟수는 무려 1천294회나 됐다.

 영화를 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아직도 해외 상영문의는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새해를 맞아 조 감독은 “2016년 한해가 마치 10년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기적 같은 국내 흥행 이후 이어진 해외 강행군으로 그의 몸도 많이 상했다. 7년 만에 다시 극심한 편두통이 오면서 온몸의 한쪽이 마비되는 증세도 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럴수록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단련시키겠다는 각오인 듯했다. 그는 ‘귀향’의 순회 상영이 “죽을 때까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 영화가 한 번씩 상영될 때마다 타향에서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령이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영화 제목을 귀신 ‘귀(鬼)’자를 써서 귀향(鬼鄕)으로 표현한 이유다.

지난해 말 현재 ‘귀향’의 상영 횟수는 국내외를 모두 합쳐 9만 1천809회에 달한다. 극장 상영뿐만 아니라 마을회관 같은 공동체 상영 등이 포함된 횟수다. 최대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넋을 모두 달래려면 갈 길은 멀다. 올해 2월부터 일본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해외 상영을 다시 시작한다.

 “매번 상영장이 울음바다로 변합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영화를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죠. 영화가 끝난 뒤 첫 질문은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느냐’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더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하게 되죠. 또 이 영화는 국민 7만 5천여 명의 성원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래서 ‘귀향’을 계속 상영하는 것이 그분들의 명령이자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귀향’이 탄생하기까지 과정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귀향, 14년의 기록’을 제작 중이다. 올해 광복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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