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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국운을 점쳐본다
정유년 국운을 점쳐본다
  • 이광수
  • 승인 2017.01.03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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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 소설가
 정유년(丁酉) 새해가 밝았다. 올해 국운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대한민국(大韓民國)이라는 국호를 성명학을 빌어 자원 오행(목, 수, 화, 수)으로 풀어보면 수 극화로 나라가 백성을 극한다. 즉 나라(나라를 다스리는 자)가 백성을 억압하고 못살게 군다는 의미다. 물론 나라가 있어야 백성이 있다는 유국재민(有國在民)이 상위개념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백성들은 어질고 순박했다. 그러나 나라를 다스리는 위정자들은 백성을 편안하게 하기보다는 괴롭히고 억압해 왔다는 것을 상고해 보면 알 수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도 그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큰 나라, 백성의 나라’라는 국호를 성명학으로 풀어보면 상국하민(上國下民)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민의 분노로 촉발된 횃불 시위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나라를 다스린 위정자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한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치 권력투쟁의 희생양인 양 억울해하고 있으니 문제다. 어떤 유명 관상인이 새해 국운을 초난후태(初難後泰)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초반에는 곤고하고 어렵지만 후반기로 가면 안정되고 편안한 세상이 된다는 뜻이다.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가지고 주역 성명학으로 풀어 보겠다. 대한민국을 성명학에 근거해 한자 수리로 원형이정(元亨利貞)을 조격(造格)하면 원격은 16획 토로 길(吉)격이고, 형격은 21획 목으로 흉(凶)격이다. 이격은 27획 금으로 흉격이며, 정격(총운격)은 32획 목으로 반길 반 흉격이다. 지면 관계상 총운인 정격만 풀어본다. 비록 어려운 환경에 태어났더라도 현재하고 있는 일들은 순조롭게 잘 풀려나가는 수이다. 뜻밖의 행운을 만나 파죽지세로 대성공을 거둬 부귀번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치 우리나라가 해방 후 가난에 허덕이다가 초단기간 내에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한 것과 그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 수(32)가 정격에 있고 선천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각종 형화(刑禍), 급변, 조난의 흉조가 도사리고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운이 이처럼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의 파자에서도 여실히 드러남을 잘 알 수가 있다.

 그럼 이런 국운 성쇠가 정유년에는 어떻게 펼쳐질지 몹시 궁금하다. 대한민국호 정유년 운세를 기문수(奇門數)로 작괘(作掛)하면 원괘가 뇌택귀매(雷澤歸妹)요, 동괘(변화괘)는 진위뢰(震爲雷)이다. 뇌택귀매는 구름을 해와 달이 가린 괘로 음양이 서로 다투는 상이지만 일단 소길한 운세로 본다. 동괘 진위뢰(중진뢰)는 쇠북이 사방으로 진동하고 뇌성과 우뢰가 어울리는 괘로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놓고 다투는 상이다. 변화운 즉, 정유년 국운은 음양이 서로 불화하는 가운데 경쟁자들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는 해로서 매우 강한 운세를 띄고 있다.

 아무튼 정유년 새해는 어느 관상인이 예측한 것처럼 초난후태(初難後泰)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운세정단은 인간의 불안한 심리의 안정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사전 예지함으로써 액운을 최소화 내지 방지 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어중이떠중이 술사들의 혹세무민하는 허무맹랑한 소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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