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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크레인 해체 교훈 잊지 말자
2017년 01월 09일 (월)
경남매일 7618700@kndaily.com
 조선강국 대한민국을 상징하던 ‘골리앗 크레인’ 가운데 하나가 결국 주저앉았다.

 성동산업 크레인 해체는 조선산업 쇠퇴로 지난 2002년 골리앗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현대중공업에 팔아넘긴 스웨덴 ‘말뫼의 눈물’을 연상케 한다. 말뫼의 눈물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2년 스웨덴 말뫼에 있는 코쿰스 조선소에서 1달러에 사들인 대형 크레인을 해체해 운송선에 실어 바다로 나가는 모습을 스웨덴 국영방송이 장송곡과 함께 내보내면서 유래됐다. 이 크레인은 당초 울산에 설치된 만큼 마산에서 해체되는 크레인은 ‘말뫼의 눈물’이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말은 아니다. 하지만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해운사의 발주 감소, 중국의 맹추격, 일본의 견제 등으로 붕괴하는 한국 조선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 크레인은 ‘마산의 눈물’에서 나아가 ‘한국판 말뫼의 눈물’이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는다.

 한국판 말뫼의 눈물은 비단 마산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울산에서부터 거제, 통영에 이르기까지 남해안 조선업 벨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경제는 초토화되고 있다. 아파트와 원룸 주택은 불이 꺼진 지 오래다. 식당은 손님이 없어 파리만 날린다. 부동산값이 하락하고 지역 경제는 땅속으로 꺼질 것처럼 침체가 심각하다. 10년 남짓 전까지만 해도 잘 나간 한국의 조선업이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경영자의 탐욕과 무분별한 확장, 주무 부처의 10년을 내다보지 못하는 단견, 금융당국의 감독부재, 금융계의 단기 이익추구 등 요인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고쳐지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시스템이 ‘짜구’가 난 것이다.

 한국 조선업을 상징하던 대형 크레인 해체의 아픔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마산의 눈물도 우리 산업과 한국경제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고통스런 구조조정의 과정이다. 짜구 상태를 벗어나 키가 크려면 적게 먹고 운동을 하는 수밖에 없다. 때늦었지만 결코 허투루 해서는 안 되는 구조조정이다. 한국은 아시아 네 마리 용 중의 하나로 전 세계가 두려워하고 있다. 일부 해외 언론들이 비아냥하듯이 서서히 죽어가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가 될지, 다시 승천하는 용이 될지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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