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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풀이되는 감염공포 고리 못 끊나
2017년 01월 10일 (화)
경남매일 7618700@kndaily.com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과 오리고기 소비가 반 이상 줄면서 축산농가와 관련 음식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14년 AI 사태 때 벌어진 소비감소가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몇 차례의 학습효과로 공포감이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소비심리 위축은 여전하다는 반증이다. 조심해서 나쁠 것이야 없지만 AI 사태 때마다 되풀이되는 소비감소와 관련산업의 충격은 이제 그 고리를 끊을 때가 됐다.

 이런 되풀이되는 사태의 이면에는 정보의 빈곤이 크다. 발생 사실에 초점을 맞춘 언론보도에 접한 국민들이 막연한 공포감에 휩쓸리는 것은 그렇다 쳐도 정부와 지자체가 AI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위험성은 얼마나 큰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비교적 소홀하기 때문이다. AI와 인체의 관련성을 정확히 아는 국민들은 별로 없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닭, 오리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옮기려면 닭, 오리에서 장기간 순환감염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변이돼야 하고, 사람이 고농도의 변이 바이러스에 직접 접촉돼야만 감염이 이뤄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70℃ 30분, 75℃ 5분간 열처리 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돼 인체에 무해하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아는 국민은 거의 없다. 모르니 예방차원에서 멀리하는 것이다.

 바이러스와 병원균에 대한 공포는 이제 철을 가리지 않고 사계절 상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ㆍ어패류 등 우리 식생활과 밀접한 식재료가 언제든지 감염의 대상이 되는 시대다. 노심초사하는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와 반복적인 전파다. 정부와 지자체가 더욱 고심해야 할 대목이다. 국민들도 이제는 막연한 공포에서 벗어나 보다 성숙된 대응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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