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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부모님, 온돌방 사용 안전한가
2017년 01월 10일 (화)
이종율 7618700@kndaily.com
   
▲ 이종율 경남청 형사과 서부광역과학수사팀 경위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 온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 동절기에는 작은 구멍에도 세찬 바람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난방의 단열이 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방의 변천사는 온돌, 연탄, 보일러 등이며 이를 사용 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과거에도 잘 발생하지 않았던 온돌난방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사천시와 합천, 거창군에서 각 1건씩의 중독사고가 발생, 함께 잠을 자던 노부부 5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산청, 거창, 합천, 함양군 등 산간 지역의 시골마을은 노령층이 대부분이며, 동절기가 오면 난방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난방비 절감을 위해 본채를 비워두고 아궁이가 있는 별채 또는 아래채의 온돌방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한다. 동절기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이곳에 아무런 점검 없이 아궁이에 불을 지펴 생활한다. 그러나 묵혀 놓은 온돌방의 경우 바닥에 균열이 생겨 틈 사이로 일산화탄소가 유입, 불행히도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도 온돌난방을 많이 사용했으나 왜 사고 발생은 적었을까. 옛 속담처럼 문풍지 틈 사이로 찬바람이 들어와 방안의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순기능을 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과거와 달리 바람을 막기 위해 창과 문틈 사이에 비닐과 보온재를 씌워 단열효과를 높인다. 이 결과 통풍이 잘되지 않아 과거보다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주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사의 경우 한방에 잠을 자는 사람들 대부분이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특히 시야로는 볼 수 없고 냄새 또한 없어 사고를 미연에 예견하기 힘들며 대부분의 사고 또한 잠든 사이 발생한다.

 시골에는 대다수가 노령층으로 이러한 중독사고는 지속될 확률이 높다. 더 큰 문제는 중독사를 예방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노력과 대책이 필요하나 고령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외지에 나가 있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생활주거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온돌방에서 생활한다면 우선적으로 바닥을 살피고 균열된 곳을 보수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배출을 위해 굴뚝 끝에 환풍기 또는 경보기를 설치해 두는 것이 좋다.

 독거노인과 사회적 약자의 경우 이웃과 사회단체, 행정기관의 배려가 필요하다.

 시골의 노령층이 동절기를 무사히 보낼 수 있기 위해선 가족과 주위의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통한 예방만이 중독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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