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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이웃에 한 끼 ‘나눔곳간’
김해 주민센터 앞마당 공중전화 칸 부식 기부 1시간 동나 13곳 확대
2017년 01월 10일 (화)
박세진 기자 bigj@hanmail.net
   
▲ 10일 김해시 부원동 주민센터 앞 ‘우리동네 나눔곳간’을 주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해지역 주민센터 앞마당에 요즘 훈훈한 공간이 생겼다.

 ‘우리 동네 나눔곳간’이 그 곳. 나눔곳간은 동네 주민이 부식을 기부하면 어려운 이웃이 이곳에 있는 부식을 가져갈 수 있는 곳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해 12월 23일 삼안동 주민센터에 첫 곳간이 등장한 이후 2주 만에 진영읍과 12개 동주민센터 등으로 확산, 모두 13곳으로 늘었다.

 나눔곳간은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과 생명나눔재단 등 민간복지단체들의 아이디어와 이웃돕기 성금으로 만들어졌다.

 김명희 시 시민복지국장은 “한 끼 식사가 걱정이 아닌 행복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누면 따뜻함은 더해지고 행복은 커진다”고 말했다.

 곳간 자체도 특색있다. KT 자회사인 KT링커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공중전화 부스를 기증 받아 지역 예술가 등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종전 전화기가 놓여 있던 상단에는 컵라면 등 상온에 보관할 수 있는 부식을 놓게 했다. 음용수 보온기도 설치돼 있다.

 아래는 냉동ㆍ냉장으로 보관해야 하는 부식을 담을 수 있도록 소형 냉장고가 돌아가고 있다.

 곳간은 주민센터 외부에 개방된 공간에 놓여져 누구나 24시간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곳간은 각종 라면과 통조림 등 부식은 물론 반찬류까지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다.

 최근 삼안동 주민센터 냉장고에는 한 주민이 각종 생선류 등을 정성스럽게 직접 손질해 따뜻한 메모와 함께 남겨 놓기도 했다.

 김차영 삼안동장은 “부식으로 곳간이 채워지면 1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라며 “그만큼 우리 주변에 아직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부식을 기부한 주민 허모(59) 씨는 “풍족한 시대지만 아직도 한 끼를 걱정하는 이웃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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