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9 05:24
최종편집 2017.12.18 월 22:32
경남매일
뉴스 기획ㆍ특집 사람&사람 오피니언 교육소식 투데이+ 커뮤니티
인기검색어 : 김해시, 경남과기대
자세히
  •  
> 오피니언 > 발언대
     
환경 정화하는 곰팡이
2017년 01월 11일 (수)
이창묵 7618700@kndaily.com
   
▲ 이창묵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곰팡이는 통상 그 본체가 실처럼 길고 가는 모양의 균사로 돼 있는 사상균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균류 중에서도 고초균ㆍ세균ㆍ버섯 등을 말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효모와도 구별한다. 하지만 엄밀하게 구별하기에는 어려워 보통 같은 범주에 두곤 한다.

 균류는 조균류 270속 1천500종, 자낭균류 1천850속 1만 5천종, 담자균류 550속 1만 5천종, 불완전균류 1,450속 1만 5천종을 비롯해 모두 4천400속 5만 종이나 된다.

 이 가운데 버섯을 형성하는 것은 자낭균류의 일부와 담자균류가 대부분이므로 나머지는 모두 곰팡이류로 다루게 된다. 그러므로 곰팡이류의 종류는 아무리 적게 보아도 3만 종 이상이다.

 대부분의 곰팡이류는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세포가 길쭉해져 있고 또한 세로로 연결돼 실과 같은 모양으로 이것을 균사라고 칭한다.

 곰팡이류 중에서 일생을 단세포로 마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더 많다. 뚜렷한 세포핵을 가지고 있고 핵은 단핵ㆍ2핵ㆍ다핵인 것이 있다. 특히 조균류의 것은 복잡한 모양의 전균체(全菌體)가 격벽 없는 다핵의 단세포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곰팡이는 온난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며 최적온도가 30℃ 정도이다. 곰팡이 중에는 5~8℃인 냉장고 속의 육류에 가장 잘 발생하는 카에토스더리움이라는 종도 있다. 푸른곰팡이의 어떤 종은 45~53℃에서만 자란다.

 보통 우리의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곰팡이는 음식을 부패시켜 악취가 발생하게 하거나 공기 중에 포자를 퍼트려 공기를 악화시키기도 하고 장기간 이러한 환경에 노출하게 되면 곰팡이의 포자가 호흡기로 들어와 인간에게 비염과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하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건강에 해를 끼친다.

 하지만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한 페니실린은 박테리아로 발생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돼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해내는데 큰 역할을 했고 음식을 발효시키는데 사용되는 누룩곰팡이는 발효식품 제조에 사용되며 누룩곰팡이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몸속의 유익한 균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이처럼 곰팡이는 인간에게 해로움을 끼치기도 하지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황국곰팡이를 활용해 발효과정 중에 발생되는 식품의 유해인자인 바이오제닉 아민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순창군 장류사업소 연구진은 지난해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한국미생물학회연합국제학술대회에서 장류 곰팡이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지난 2015년 연구의 후속으로 황국곰팡이와 보리, 밀, 쌀 등 다양한 농산물을 이용해 된장을 제조하고 품질에 대해 평가한 결과, 발효과정 중에 발생되는 식품의 위해인자인 바이오제닉 아민이 검출되지 않았고, GABA와 같은 기능성 물질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밖에 곰팡이는 환경을 정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균사체로 구성되어 있어 실처럼 가는 균사들이 자라 물체와 효소를 분비해 분해하는데 죽은 나무와 같은 유기물을 분해해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이는 다른 생명체가 자라는데 자양분으로 쓰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생태계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숲 속의 나무나 바위에서 생식하며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주고 각종 유기물을 분해해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이처럼 곰팡이는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경을 정화시키는 중요한 생명자원이다.

 게다가 곰팡이의 생물전환을 이용한다면 화학적인 방식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어 경비를 줄이고 반응효율은 높일 수 있으며 생산과정에서 폐기물 오염이 없기 때문에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보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곰팡이에 관한 연구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위험과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창묵의 다른기사 보기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광고단가표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김해시 외동 금관대로 1125 6층|우편번호 : 50959|대표전화 : 055)323-1000|팩스번호 : 055)323-3651
Copyright 2009 경남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gnmaeil.com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정창훈
본 사이트에 게재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소유하며, 발행인의 사전 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