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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2017년 01월 11일 (수)
원종하 7618700@kndaily.com
   
▲ 원종하 인제대학교 국제경상학부 교수 산업융합대학원 의료관광산업학과 주임교수
 2017년 정유년 한 해가 밝았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맞이하지만 한해의 시작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시간에 대한 개념은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이 또 오늘 같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새롭고 희망찬 시간을 꿈꾸며 살아간다. 삶을 X축과 Y축으로 나눠 엑스축을 시간이라는 개념으로 와이축을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구분해 그래프를 그려보면 엑스축인 시간이 지날수록 와이축의 공간도 새로워지거나 늘어나게 된다. 어려서는 집이라는 공간에 주를 이루다가, 조금 더 크면 학교, 20대가 되면 직장이라는 공간과 더불어 사회라는 큰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똑 같은 날들이 반복되는 것 같지만 새롭게 만들어가는 시간들 속에서 각자의 소망과 계획들을 실천하면서 성장해 간다.

 여러 궤적을 그리며 살아가지만 나이에 맞는 가치관과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해야 진짜 나이 값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양과 질적인 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일정의 학습과 경험이 쌓이면 질적인 성숙의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양의 질적 전환의 법칙이라고 할까. 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고 성장만을 추구하다보면 욕망과 노욕이 자리하게 되고 인간이 아닌 괴물로 변하기 쉽다. 우리사회는 그동안 성장만을 추구해 왔고 그것만이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 생각해 왔다. 그 결과 불평등과 분열 등 사회의 갈등이 심화돼 이제부터라도 바로잡지 않으면 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새해부터는 성장을 넘어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각자의 소망을 가져 보자. 그러한 방법의 한 가지는 제3의 자본인 사회적 자본이 우리사회에 기본이 돼 모두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동안 경제 패러다임의 이동을 보면 물리적 자본을 통해 재화 생산을 위한 제조업이 중심이 됐다가, 정보화 사회에서는 인적자본을 통한 서비스산업으로 이동이 됐다.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자본이란 더 많은 부를 생산하기 위해 토대가 되는 자원을 의미한다. 자본에는 현금과 같은 경제적 자본이 있고, 기계장비, 건물 등 생산에 필요한 물리적 자본 그리고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 인적자본이 있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구성원간의 이해와 통합이 사회발전의 견인역할을 한다는 가치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이러한 자본 외에 사회적 자본이 현대사회를 이끌어가는 가치가 되고 있다. 사회적 자본은 사람과 사람의 협력으로 이뤄지는 사회적 관계와 그로부터 나오는 신뢰와 규범, 네트워크와 같은 가치를 포함한 개념을 말한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가 더 약해질 수 있다. 일반적인 노동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고 전문영역만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대에 인간에 대한 판단 기준은 돈과 권력이 아닌 인간다움 그 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다움이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그러한 정서적인 것들을 수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인간다움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신뢰다. 신뢰란 위험으로부터 발생하는 취약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의지로 위험을 감수하려는 자발적인 마음이다. 규범이란 사회 구성원들 간에 가지는 행동기준이 공유된 가치를 말한다.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다시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호혜성을 기반으로 한다. 즉 호혜성이란 사회적 교환이나 상호작용과정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성을 말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란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얻거나 이득을 얻을 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네트워크 안에서 소속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회의 협력을 촉진하는 제3의 자본인 사회적 자본은 보이지 않는 경쟁력과 성숙한 사회로 가는 필수조건이다. 신뢰사회를 위해서는 법과 질서 준수가 전제조건이 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우선의 시민리더십과 지식의 분권화가 먼저 추진돼야 한다.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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