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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심정 고백 “걱정된다”
민병헌 심정 고백 “걱정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1.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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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차출 체력 부담 등 고민
 프로야구 선수들은 봄부터 가을까지 한 해에 정규시즌에서만 144경기를 치른다.

 일주일에 하루만 쉬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야구를 한다. 체력 부담이 어마어마하다.

 리그 최고 선수들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돼 한 달 이른 3월 초부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실전 무대에 선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최강 팀답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이 최종 엔트리 28명에 포함됐다.

 외야수 민병헌(30), 내야수 김재호(32)ㆍ허경민(27), 투수 장원준(32)ㆍ이현승(34), 포수 양의지(30)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을 포함한 두산 선수들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 모여 2017시즌에 사용할 유니폼과 각종 장비를 받고 구단 홍보용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이 자리에서 만난 민병헌은 WBC에 출전하는 솔직한 심정을 나타냈다.

 국가대표로 뽑힌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지만, 현실적인 고민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민병헌은 “두산 선수들이 잘해서 대표팀에 뽑힌 것은 물론 좋은 일”이라면서도 “시즌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안 좋은) 영향이 있을 텐데, 그게 얼마나 될지는 시즌을 치러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 144경기 가운데 134경기에 나와 타석에서 타율 0.325(511타수 166안타), 16홈런, 87타점, 98득점, 9도루를 기록해 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월별로는 기복이 컸다.

 지난해 4월 타율 0.355로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하고 5월 0.386으로 정점을 찍더니 6월에는 0.293으로 주춤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7월에는 0.237로 바닥을 찍었고, 8월 0.337, 9월 0.333으로 반등했다.

 민병헌은 “시즌을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는데 (WBC를 준비하느라) 운동을 빨리 시작하면 더 떨어질 수 있어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로 ‘5년 연속 3할 타율’을 내걸었다. 두산의 팀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3연패라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WBC에서도 잘해야 한다”며 “WBC와 KBO리그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욕심이 많은 민병헌이기에 ‘몸이 버텨줄까’하는 현실적인 불안감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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