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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국내서 ‘갑질’
매장 철수ㆍ차별 보상 소비 집착ㆍ규정 미비
2017년 01월 11일 (수)
연합뉴스 7618700@kndaily.com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잦은 매장 철수와 차별적 보상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명품 브랜드에 대한 한국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의 맹목적 집착과 미비한 국내 규정 등이 이들의 ‘배짱’만 키워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은 지난 1일 자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내 매장을 닫았다.

 지난해 말 만료된 입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서울 내 신규면세점 등 가운데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곳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뷔통은 지난해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호텔신라ㆍ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 입점을 약속했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입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인기 브랜드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해 지나친 입점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통업체로서는 브랜드 파워와 고객 유치 등을 감안해야 하므로 무리한 요구라도 웬만하면 받아들이는 ‘을’의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화장품 해외브랜드들이 영업하던 매장에서 갑자기 판매 사원을 철수해버린 사례도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시내 한 신규면세점에서 수입화장품 에스티로더는 입점 조건에 불만을 표시하며 에스티로더ㆍ클리니크ㆍ맥ㆍ바비브라운 등 11개 계열 브랜드 직원을 매장에서 빼버렸다.

 경쟁 브랜드 샤넬 코스메틱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해당 면세점에 입점했다는 이유였다.

 같은 달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도 샤넬 코스메틱과 동등한 입점 조건을 요구하며 비오템ㆍ입생로랑ㆍ슈에무라ㆍ키엘ㆍ랑콤ㆍ로레알 등 소속 6개 브랜드의 판매 사원들을 철수했다.

 이후 협상이 타결돼 현재 매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집객(고객을 모음)과 매출 차원에서 인기 해외브랜드를 반드시 들여와야 하는 국내 유통업체들은 당시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특히 최근 수차례에 걸친 신규면세점 특허권 입찰로 서울 시내 면세점 수가 늘었고, 이들이 모두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에 혈안이 되면서 ‘몸값’ 치솟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콧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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