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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죄하면 나비처럼 훨훨”
통영 위안부 할머니 김복득 모레 백수 “편히 눈감을 텐데”
2017년 01월 11일 (수)
하성우 기자 hsw529200@naver.com
   
▲ 오는 14일로 우리나라 나이로 100세 생신을 맞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는 현재 통영시 경상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해 있다. 연합뉴스
 “일본이 사죄한다면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것다.”

 올해 백수(白壽)를 맞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는 11일 “돈도 필요 없다. 일본이 참말로 사죄만 한다면 편히 눈을 감고 갈 수 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할머니는 통영시 도산면 경남도립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해 있다. 5년째 이 병원에 있는 할머니는 1918년 12월 17일생(음력)이다. 우리 나이로 100세인 셈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40명(국내 38명ㆍ해외 2명) 가운데 2번째 고령자다. 최고령자는 올해 102세로 경기도 이천 나눔의 집에서 지내는 정복수 할머니다.

 병원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이다. 그러나 가끔 잠을 자다 갑작스럽게 깨어나 극도로 불안해 하는 ‘섬망’ 증세가 있다고 병원 측은 말했다.

 참혹했던 일본군 위안부 시절이 생각 나 그럴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37년 18살 때 고향 통영에서 중국으로 끌려가 중국ㆍ대만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15년 12월 한국과 일본 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반대해왔다. 일본 정부 자금으로 마련된 ‘화해치유재단’ 기금도 받지 않고 있다.

 법원에 한국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12명의 원고 가운데 1명이기도 하다.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송도자 상임대표는 “우리 정부가 몇 차례 할머니를 찾아 기금 수령을 요구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모임은 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할머니의 양력 생일날인 오는 14일 병원 지하강당에서 생일 잔치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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