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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난망’ 대학 졸업 30% 미룬다
청년 실업률 최고 자격ㆍ스펙 등 혼신 “정부 빠른 대책을”
2017년 01월 11일 (수)
김용구 기자 humaxim@kndaily.com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으로 불안한 취업 전망에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취업전선에 뛰어든 지 2년째인 최모(28ㆍ창원시 의창구) 씨는 스스로를 ‘대학교 5학년’이라고 부른다.

 지난해 졸업 요건을 모두 충족했지만 졸업 전에 취업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졸업을 미뤘기 때문이다.

 최씨는 “대학을 졸업 후 공백기가 길어지면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할까봐 울며 겨자 먹기로 50만 원에 달하는 졸업 유예금까지 내면서까지 졸업 시기를 늦췄다”며 “잠을 줄여가면서 취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사정은 최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진주시 망경동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26ㆍ여) 씨 역시 취업에 대한 불안감에 최근 졸업 유예를 신청했다.

 김씨는 “기업들이 졸업예정자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언제 취직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졸업 유예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의 뒷바라지 덕에 취업 준비에 몰두하고 있지만 취업의 문턱이 좁기만 하다”며 한숨 지었다.

 이처럼 점점 심해지는 취업난에 졸업을 미루는 현상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1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611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2%가 졸업을 미룰 것이라고 응답했다.

 졸업을 미루는 이유를 물었더니 ‘인턴십 등 직무경험을 쌓기 위해서’(63.3%ㆍ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어 점수나 전공자격증 등 부족한 스펙을 채우기 위해’(47.6%), ‘졸업 후 취업이 안되면 무능력자로 보일 것 같아서’(45.2%) 등이 잇따랐다.

 원종하 인제대 글로벌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아르바이트 학생 등 숨은 실업자를 감안하면 체감실업률은 2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일자리가 줄고 있어 정부는 대학과 연계해 일자리 제공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실업률은 9.8%로 지난 1999년 통계기준 변경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한파가 지속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7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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