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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열망, 지방정치 바로서는 계기로
변화 열망, 지방정치 바로서는 계기로
  • 경남매일
  • 승인 2017.01.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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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내 지방의회에서 새누리당 탈당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탈당이 지방의회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민들은 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 의원들의 탈당이 이런 국민들의 열망을 받드는 노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지방정치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치인의 최대 관심사가 재선에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탈당 과정에서 지역민의 의견을 제대로 들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보스가 탈당하니 덩달아 탈당하는 모습은 책임 정치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아무리 새누리당이 국민의 지탄을 받는 처지에 있다고는 하나 지역 유권자의 의견도 듣지 않고 탈당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특히 현재의 정국은 지방자치가 바로 설 절호의 기회다. 최근의 정국을 보는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적폐를 일소하고 새롭게 재편해야 한다는 열망으로 기존의 중앙집중식 정치구조에 변화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열망은 지방의원들이 지역국회의원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운 홀로서기를 감행할 좋은 기회다. 지금처럼 보스가 탈당하니 우르르 몰려가는 식이어서는 공천권을 무기로 지방의원을 틀어쥐고 지방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구조를 타파하기 불가능하다. 주요 대선주자들 중에는 자주재정권, 자주조직권을 비롯한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입장을 밝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방정치의 주역인 지방의원들이 이런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스스로 이런 절호의 기회를 차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직 거취를 명확히 하지 않은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조속히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지금의 정국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밝히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당연한 도리다. 주판알을 튀기며 좌고우면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미래만 걱정한다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침묵하는 다수의 도민들은 지역국회의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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