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ㆍ보관 조사 57% 보존처리 필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지류(종이류) 문화재 10건 중 6건은 상태가 좋지 않아 보존처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14∼2015년 서적ㆍ회화 등 지류 문화재 53건의 상태와 보관환경을 조사한 결과, 30건(56.6%)은 보존처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존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문화재는 18건(34.0%)에 불과했고, 5건(9.4%)은 향후 보존처리 여부를 검토해야 할 문화재로 분류됐다.
보존처리가 필요한 문화재 중 조선 전기 문신인 서거정이 편찬한 ‘동인시화’(보물 제1712호)는 마모와 결실이 심한 상태였고, 고려시대 성리학자 박상충이 1370년 진주목사로 부임하는 이인민에게 선물했다는 책 ‘근사록’(보물 제262호)에서는 곰팡이가 뚜렷하게 보였다.
또 조선시대 연산군 때의 학자인 권주의 종손가에 전해오는 ‘권주 종가 고문서’(보물 제549호)에서는 종이가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권주 종가 문적’(보물 제1002호)은 과거에 보존처리를 잘못해 추가 손상이 우려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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