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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오랜 꿈 이루러 ‘MLB’ 간다
황재균, 오랜 꿈 이루러 ‘MLB’ 간다
  • 연합뉴스
  • 승인 2017.01.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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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계약 최종일 국내 잔류 포기 정성훈ㆍ이진영 계약 기간 이견
▲ 지난해 9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 말 롯데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솔로 홈런을 친뒤 객석을 향해 인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재균이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황재균의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선수가 구단과 면담에서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면서 “구단은 마지막까지 계약을 위해 노력했지만, 선수의 의지를 존중하고 미래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재작년 포스팅 도전을 허락해주고, 올해도 진심으로 다가와 준 구단에 감사하다. 구단이 제시한 좋은 조건과 편안한 환경에서 팀을 위해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 꿈인 메이저리그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의 최종안을 거절한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황재균이 국내 잔류를 포기한 15일은 KBO가 규약으로 정한 프리에이전트(FA) 협상 마감일이다.

 과거에는 이날까지 FA 선수가 계약하지 못하면, 그해 KBO 리그에서 뛸 수 없었다.

 이 규정 때문에 지난 2010년 시즌이 끝난 뒤 FA를 선언했던 포수 이도형은 계약 실패로 유니폼을 벗었지만, 법정 투쟁을 벌인 끝에 제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KBO도 이에 맞춰 지난 2013년 규약을 개정했고, 이제는 1월 15일이 지나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다.

 이제 FA 선수에게 ‘1월 15일’ 이라는 날짜는 유명무실해졌지만, 여전히 구단과 선수에게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작용한다.

 2016시즌을 마치고 FA를 신청한 선수는 모두 15명인데, 이 중 11명은 계약을 마쳤다.

 은퇴를 선언한 용덕한(NC 다이노스)을 제외하면,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선수는 정성훈(LG 트윈스)ㆍ이진영(케이티 위즈)ㆍ황재균(롯데 자이언츠)까지 3명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황재균을 제외하면 올해 37세인 동갑내기 정성훈과 이진영이 남는다. 이들은 보상선수 때문에 타 구단과 계약은 사실상 힘들다.

 정성훈과 이진영은 기량에는 문제가 없지만, 나이 때문에 구단과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정성훈은 지난해 126경기에 출전, 타율 0.322(370타수 119안타)에 6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장타력은 다소 감소했지만, 타격 정확도와 찬스에 강한 모습만큼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LG는 정성훈에게 1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고, 정성훈은 적어도 2년은 되어야 한다고 맞선다.

 최근 2년 동안 꾸준히 리빌딩을 진행한 LG는 팀에 정성훈을 대체할 선수가 있다는 판단에 1년 계약으로 위험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앞서 왼손 투수 봉중근 역시 구단과 긴 줄다리기를 벌이다 2년 총액 15억 원에 사인했다.

 이진영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부상으로 115경기 출전에 그친 가운데 타율 0.332(371타수 123안타), 10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신생 구단인 케이티는 여전히 이진영의 기량과 경험이 필요하고, 이진영 역시 케이티 잔류를 희망한다.

 문제는 계약 기간과 금액인데, 계약 기간에서 먼저 합의가 이뤄지면 금액을 맞추는 건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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