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5:56 (토)
한파 속 잇단 화마 아픈 사연도…
한파 속 잇단 화마 아픈 사연도…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1.16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사흘동안 4건 발생 경기도 노모ㆍ손자 숨져 “가정 소화기 비치를”
 올겨울 최강 한파 속에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아궁이에 불을 피우던 70대 노인의 옷에 불이 옮겨 붙어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도 있어 난방기구 등 화기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오전 3시 40분께 창원시 의창구 고추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고추재배 비닐하우스 1동 198㎡ 등이 타 소방서 추산 7천1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비닐하우스 내 설치된 보일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후 10시 50분께 창원시 의창구의 한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교회 내부와 집기류 등을 태우고 1천5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35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28분께 김해시 어방동의 한 도금 공장에서도 불이 나 40분 만에 꺼지기도 했다.

 이 불로 외국인 근로자 A(32)씨가 2도 화상을 입었고 건물 내부 100㎡가 타 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 14일 오전 4시 10분께 거제시 고현동의 한 횟집에서 불이 나 횟집 내부 235㎡를 태우고 4천7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분 만에 꺼졌다.

 경남지역은 아니지만 강추위 속 화재로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16일 오전 2시 10분께 경기 안산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잠을 자고 있던 B씨(65ㆍ여)와 손자(7)가 숨졌다.

 아래층에 부모와 거주하던 B씨 손자는 외갓집에 올라가 잠을 자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방에서 B씨 남편이 담배를 피우다가 담뱃불이 침대 시트커버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7시 50분께 전남 광양시 다압면 한 주택 부엌에서 불이나 C(76ㆍ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C씨가 입고 있던 나일론 소재의 바지에서는 아궁이에서 불이 옮겨 붙었던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출입문과 아궁이 높이가 60㎝가량 차이가 있어 C씨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15일 오전 2시 29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 1층 점포 116개를 태우고 5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김해동부소방서 관계자는 “한파로 인해 난방기구 등 화기 사용이 늘면서 관련 화재도 증가,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가 있다”며 “화기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정에도 소화기를 비치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