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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설마’ 하다가 ‘충격’
재계 ‘설마’ 하다가 ‘충격’
  • 연합뉴스
  • 승인 2017.01.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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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ㆍ롯데도 발등에 불 특검 칼날 강도 촉각
▲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 국정농단 사건’ 수사 특별검사팀 이규철 대변인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설마 하는 심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재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매출 300조 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기업집단, 삼성의 총수가 재계의 많은 우려와 요청에도 불구하고 구속 위기에 몰리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고 있다.

 특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SK그룹, 롯데그룹 등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 조심스러운 분위기인 만큼 이 부회장 영장 청구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못한 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응만 보이고 있다.

 각 그룹의 수뇌부와 법무팀은 특검의 칼날이 언제쯤, 어느 정도 강도로 다음 기업을 향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는 삼성에 이어 SK그룹, 롯데그룹 등에 대한 수사까지 본격화하면 관련 기업의 경영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사법부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면서 구속 땐 경제적 파장이 클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짐에도 최근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가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반도체 산업 호황기’를 맞은 SK하이닉스도 6~7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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