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9:55 (금)
위안부 몰래 위로금 지급 ‘논란’
위안부 몰래 위로금 지급 ‘논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1.18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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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억원 지급 화해치유재단 “가족 결정 따라”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일본정부 예산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피해 당사자도 모르게 위로금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비판이 일고 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 통영거제시민모임 등은 18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해치유재단이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복득(100ㆍ통영) 할머니 명의의 계좌로 지난해 10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1억 원을 지급한 사실을 공개했다.

 입금된 계좌 통장은 가족이 관리해 김 할머니는 입금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 가족이 입금 전 위로금 수령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입금된 위로금을 어떻게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할머니 100세 생신 며칠 전인 최근에야 우연한 계기로 위로금 지급 사실을 알았다.

 기자회견에서는 김 할머니와의 문답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김 할머니는 위로금에 대해 “모르고 있었지. 돌려주야지(돌려줘야지)”라고 말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재단의 비열한 작태에 생존 피해자들은 피눈물을 흘린다”며 “일본정부의 심부름꾼 노릇을 당장 중단하고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해치유재단은 지난 15일 “재단과 이사장은 피해자를 상대로 ‘1억 원을 받으라’고 종용, 회유한 적이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사죄와 반성의 의미로 전달한 현금에 대해 할머니와 가족들에게 정중하게 설명하고 수용 의사를 물어 그 결정에 따랐다”고 밝혔는데 “이 설명자료 외에는 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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