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7:47 (금)
이한구ㆍ현기환ㆍ박희태 제명
이한구ㆍ현기환ㆍ박희태 제명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7.01.18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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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윤리위, 쇄신 의지 김현아 당원권 3년 정지
 새누리당 윤리위원회가 18일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4인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처럼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기존 정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영입 가능성을 염두에 포석이라는 평가다.

 우선 이한구 공관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 끝에 결국 총선 패배까지 야기하고 국민의 지탄을 받게 만든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제명 결정이 내려졌다.

 또 현재 부산 해운대 엘시티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친박 핵심’ 현기환 전 수석도 당 위신 훼손 등의 이유로 제명됐다.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포스코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과거 골프장 캐디 강제추행 혐의로 이날 모두 제명 대상에 포함됐다.

 이처럼 몇 년 전 사안까지 소급해 이번에 최고 중징계인 제명 조치까지 내린 데 대해선 당 기강을 다시 바로잡으려는 강력한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뿐 아니라 새누리당 소속임에도 바른정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아 의원에 대해선 비례대표 당선자임에도 오히려 다른 당을 지지하면서 스스로 탈당은 하지 않는 점을 꼬집어 해당 행위 및 비윤리적 행위로 규정하고 당원권 정지 3년 처분을 내렸다.

 당원권이 정지된다고 해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김 의원에 상당한 압박을 가해 어떻게든 비례대표 의원의 의원직 상실 사유가 되는 자진 탈당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비쳐지고 있다.

 한편, 친박 핵심 인사들인 서청원ㆍ최경환ㆍ유상현 의원 등 3인에 대한 징계는 심의 기간이 더 필요해 20일 당사자들을 출석시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역시도 이날 논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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