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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인기 영합 언행 삼가야 한다
대선주자들 인기 영합 언행 삼가야 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01.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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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배치 반대”, “서울대학교 폐지”, “박근혜 평생감옥에” 등 일부 야권 유력 대선 주자들이 자신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튀는 발언’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쏟아 내는 발언이 때로는 국가의 정체성이나 안보를 해치는 등 비현실적이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대선주자들의 튀는 발언보다 정책발표나 소신 피력으로 국가의 정체성과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이 납득 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문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탄핵 정국에다 대선 국면으로 이어지는 시점에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야권 일부 대선주자들은 “차기 정부로 사드 배치 결정을 미루자”고 주장하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ㆍ미 동맹의 균열이 우려되고 있다. 지금은 대선주자들과 정치권이 사드 혼선을 부채질하는 발언을 자제할 때라고 본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들은 대선유력주자들이 국가의 비전과 희망을 주는 공약을 바라고 있다. 비전 제시는 정치인의 품격과 관련 있는 것으로 지지도보다 우선시 해야 될 정치 덕목이다. 자신의 지지도를 올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금도는 지켜야 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모 방송에서 “한ㆍ미 정부 간 협상을 통해 결정한 것은 그것대로 존중하겠다”며 사드 배치를 인정한 안희정 충남지사의 소신을 높이 평가한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내 다른 주자들도 견고한 한ㆍ미 동맹의 기반이 없는 대중 ‘짝사랑’으로는 안보주권은커녕 결국 통상주권조차 지킬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그리고 국가 정체성을 해치거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언행은 삼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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