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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마팬 사로잡은 ‘메인스테이’
세계 경마팬 사로잡은 ‘메인스테이’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7.01.22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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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1천200m 단거리 우승
 한국 경마에 ‘박태환’이 탄생했다. 부산경남 출신 한국의 대표 경주마 ‘메인스테이’가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DWCC)’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것. 세계 최고의 명마가 모여드는 ‘두바이 월드컵’ 무대에서 비록 예선전이긴 하지만 한국말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 19일, 1천200m 단거리 경주에 출전한 ‘메인스테이’는 출발 직후부터 쏜살같이 달려 나가 경주 내내 선두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저력을 보이며 1위로 결승선을 갈랐다.

 주파기록은 1분 11초 63. 자신의 최고기록을 2초 가까이 단축하며, 전 세계 경마인들에게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은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이자 경마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두바이 월드컵(DWC)’의 예선전으로 볼 수 있다.

 ‘두바이 월드컵’은 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시작돼 그 역사는 길지 않으나, 막툼 왕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미국 ‘켄터키더비’, 호주 ‘멜버른컵’, 프랑스 ‘개선문상’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회로 손꼽히며, 우승상금만 무려 600만 달러에 달한다. 단일경주로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두바이 월드컵’은 ‘예선전(Dubai Worldcup Carnival)-준결승전(Super Saturday)-결승전(Dubai Worldcup)’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바로 그 첫 단계가 이번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이다. 일종의 예선전인 이 대회는 지난 5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9주간 개최된다.

 장소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메이단(Meydan) 경마장이다. ‘카니발’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경주마에 한해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슈퍼 새터데이’는 오는 3월 첫째 주 토요일에 펼쳐진다. 이 단계에서도 좋은 성적과 우수한 활약을 선보인 경주마에게는 3월 25일 바로 꿈의 무대,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1천600m 경주에서 3위로 입상하며,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선전의 신호탄을 터뜨린 ‘파워블레이드’는 ‘가장 아름다운 말(Best Turned-out)’ 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경마일마다 매일 1두씩에게만 부여되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 것은 당연지사. 심사위원은 경마장을 방문한 주요인사들 중 경마 시행체인 ‘두바이레이싱 클럽’이 지명한 자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마사회는 꾸준히 경마 산업을 발전시켜 ‘스포츠 경마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번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승전보가 ‘두바이월드컵(DWC)’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이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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