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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ㆍ추석 가정폭력 ↑ 이러려고 모였나…
설ㆍ추석 가정폭력 ↑ 이러려고 모였나…
  • 연합뉴스
  • 승인 2017.01.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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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 112에 접수되는 가정폭력 신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무소속 이찬열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명절 연휴 가정폭력 112 신고현황’을 보면 지난 2014년 7천737건이던 접수 건수는 2015년 8천491건, 지난해 1만 622건으로 늘어났다.

 지난 2014년 설 연휴(4일간)에 3천138건, 2014년 추석 연휴(5일간)에 4천599건, 2015년 설 연휴(5일간)에 4천508건, 2015년 추석 연휴(4일간)에 3천983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에는 설 연휴(5일간)에 4천457건이었던 신고 건수가 추석 연휴(9월 14∼18일)에는 6천165건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매년 명절에 가정폭력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신고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집중신고 시간을 운영하는 한편, 합동점검을 강화한 탓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가정폭력은 밤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 신고현황을 보면 오후 10시∼자정 사이에 접수되는 비율이 1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정∼오전 2시(15.1%), 오후 8시∼10시(12.5%) 등의 순이었다.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가족 간 언쟁이 물리적인 다툼으로 번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경제적 이유와 갈등으로 인한 가정폭력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나와 가장 가까운 이들로부터 상처를 받기 쉽다”며 “무조건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인 만큼 명절에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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