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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재능 지구촌 어린이 돕죠”
“음악재능 지구촌 어린이 돕죠”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1.22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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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출신 女 유학생 100회 릴레이 콘서트 내전 시리아에 전달
▲ 지난 20일 저녁 진주 김종민음악학원 입구에 설치된 모금함에 엄마를 따라온 한 어린이가 성금을 넣고 있다.
 음악적 재능을 기부해 지구촌 어린이를 돕는 의미있는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100회 모금을 위한 릴레이 콘서트’는 지난 20일 오후 7시 진주에 있는 김종민음악학원에서 열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로 98만 1천110원이 모였다.

 이 성금은 UN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를 통해 시리아 내전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전달되게 된다.

 이런 의미있는 콘서트는 뜻밖에도 이 음악학원 출신인 김예성(20) 양이 고등학생 시절 네팔 대지진을 경험한 뒤 기획한 것이다.

 예성양이 인도 히말라야에 위치한 국제학교인 우드스탁 11학년(고2)에 재학 중일 때 네팔 대지진이 일어났고 학교가 네팔과 같이 히말라야 자락에 위치해 있던 터라 그 흔들림과 공포를 더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어린이들을 보며 마음이 무척 아팠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릴레이 모금 콘서트를 시작하게 됐죠.” 네팔 대지진은 지난 2015년 4월 25일 일어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네팔은 물론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8천4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성양은 지진 석달 뒤 여름방학 때인 7월 17일 음악학원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90만 원을 모금해 유니세프를 거쳐 네팔 어린이들에게 보냈다. 지난해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콘서트를 열지 못했다.

 예성양은 현재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1학년으로 법과 세계 정치를 공부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난민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 앞으로 UN이나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100회 모금을 목표로 한 만큼 이제 한국이든, 네덜란드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금활동을 해서 꼭 100회를 채울 생각입니다.” 예성양은 2회 콘서트까지 음악재능을 기부해준 선ㆍ후배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2회 콘서트에는 예성양(플롯)을 비롯해 양선주(경상대 졸업예정, 성악), 이지희(경남예고 입학예정, 성악), 박시원(우드스탁8, 피아노), 강창민(신진초4, 성악), 김민준(신진초2, 성악) 학생이 출연했다.

 1회 콘서트에도 참여했던 박시원 학생은 “좋은 일에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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