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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T 소속 마르테 추모물결
전 KT 소속 마르테 추모물결
  • 연합뉴스
  • 승인 2017.01.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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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서 교통사고
 프로야구 케이티 위즈에서 2년 동안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앤디 마르테(34)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메이저리그 경기는 지난 2014년 8월 7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었다.

 마르테는 애리조나 소속으로 9회말 2사 후 대타로 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그날 캔자스시티의 선발투수는 100마일(약 시속 161㎞)을 던지는 ‘강견’ 요다노 벤투라(26)였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재능으로 꼽히던 마르테는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지난 2015년 한국으로 건너갔고, 벤투라는 쭉 뻗는 자신의 빠른 공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렇게 메이저리그에서 서로 다른 궤적을 남긴 두 선수가 운명의 장난처럼 23일 같은 날, 같은 이유로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세상을 떠났다.

 마르테는 도미니카공화국 샌프란시스코 마코리스 인근 도로에서, 벤투라는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북서쪽으로 40마일가량 떨어진 후안 아드리안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숨졌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떠올리게 했던 강속구 투수 벤투라는 지난 2008년 캔자스시티에 입단한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2014년부터 붙박이 선발투수로 자리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였다. 2014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하고도 우승을 넘겨줬지만, 2015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해 메이저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오른손 투수로 우뚝 섰다.

 KBO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마르테는 원래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던 유망주였다.

 지난 200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마르테는 2005년 MLB닷컴 선정 메이저리그 유망주 9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여러 팀을 떠돌며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18, 21홈런, 99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 2015년 케이티 위즈에서 새 야구인생을 시작한 마르테는 2년 동안 타율 0.312, 42홈런, 16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부상 때문에 재계약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는 두 선수의 사망에 온통 추모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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