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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연봉 20년 새 17배 ‘껑충’
외인 연봉 20년 새 17배 ‘껑충’
  • 연합뉴스
  • 승인 2017.01.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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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0만 달러 시대
 한국프로야구가 외국인 선수 몸값 2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한국형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36ㆍ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최초로 연봉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두산은 23일 “니퍼트와 총액 210만 달러(약 24억 5천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모 선수가 200만 달러 이상을 받는다”라는 소문은 파다했다. 하지만 ‘발표액’으로 200만 달러를 넘어선 건 니퍼트가 처음이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한국 무대에 섰고,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두산 유니폼만 입고 던졌다.

 지난 2015년 6승(5패)으로 주춤했지만, 5시즌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꾸준함이 높이 평가받았다.

 더구나 지난해, 니퍼트는 정점을 찍었다. 니퍼트는 지난해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올랐고,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도 이끌었다. 그리고 자신은 ‘코리언 드림’을 이뤘다.

 ◇ 1998년 12만 달러→2017년 210만 달러= KBO리그가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건 1998년이다.

 당시 KBO는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고, 연봉 상한선을 12만 달러로 제한했다. 약 1억 원 수준이었다.

 20년이 흘렀다. 니퍼트가 210만 달러를 받으면서 외국인 선수 연봉 최고액이 17.5배 올랐다.

 외국인 선수 몸값이 ‘공식적’으로 치솟은 계기는 연봉 상한 폐지였다.

 도입 초기 12만 달러로 연봉 상한선을 정한 KBO는 지난 2000년 20만 달러로 상한선을 높였다.

 지난 2005년에는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 하한선인 30만 달러에 맞춰 다시 인상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70∼80만 달러를 받던 선수들이 KBO리그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면 계약’ 논란과 ‘상한선 무용론’이 고개를 들었다.

 결국, KBO는 지난 2014년 외국인 선수 연봉 규제를 철폐했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 2014년 2월 메이저리그 출신 좌완 투수 앤드루 앨버스를 총 8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상한 철폐 후 첫 계약’을 성사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선수도 많아졌다. 니퍼트는 2015년 연봉 150만 달러로 최고 연봉자가 됐다. 기록은 ‘빅리그 출신 투수’에 의해 깨졌다.

 지난 2015년 후반기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괴력을 발휘한 에스밀 로저스는 지난해 한화와 재계약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190만 달러에 사인했다.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도 지난해 KIA와 170만 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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