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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어려울수록 나눔 의미 더 새긴다
삶 어려울수록 나눔 의미 더 새긴다
  • 경남매일
  • 승인 2017.02.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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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2일 창원광장에서 ‘희망 2017 나눔 캠페인’ 종료식을 했다. 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72일 동안 캠페인을 펼쳤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 2017 나눔 캠페인’ 기간 가집계한 모금액이 목표액을 넘긴 89억 1천만 원에 달했다. 목표액 87억 9천만 원을 1억 2천만 원 초과해 사랑의 온도탑이 101도까지 올랐다. 경남모금회가 지난 1999년 연말연시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모였다고 한다.

 경남지역에선 지난해 주력산업인 조선산업과 기계산업 침체로 몇몇 대기업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실직자가 증가하는 등 힘든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개인과 법인들이 골고루 기부에 동참해 목표액을 넘긴 것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적지 않다. 장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온도탑’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마무리됐다고 하니 혼란스러운 시국에서 정말 오랜만에 들려온 훈훈한 소식이다.

 캠페인에는 수많은 기업을 비롯해 개인들이 성별이나 나이에 구분 없이 참여했다. 모금액을 우선적으로 저소득층 기초생계 지원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들 계층의 교육ㆍ취업ㆍ자활, 의료ㆍ건강, 지역사회보호망구축, 취약환경 개선, 문화적 불평등 해소, 보호ㆍ양육ㆍ안전 등 사회복지 전 분야에도 연중 지원이 이뤄진다. 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뜻을 모아준 만큼 반드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값지게 쓰겠다”고 밝혔다.

 삶이 어렵고 힘들수록 나눔의 의미가 더 커진다. 지난해와 올해, 위정자들의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경기 침체 등으로 서민들의 주름살은 늘어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선뜻 가슴을 열고 십시일반 내어준 도움의 손길은 소금이 아닐 수 없다. 힘들 때일수록 사람들의 한푼 두푼이 의미를 발휘한다. 사랑의 열매 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따뜻한 이웃이 돼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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