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3:42 (금)
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잡아라
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잡아라
  • 신화남
  • 승인 2017.02.07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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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겨울철에는 떨어진 기온만큼 건조해서 피부의 탄력도 떨어질 수 있다. 건성 피부가 아니라도 세수를 하거나 샤워를 한 후에 피부가 땅기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유독 피부 관리에 신경이 더 쓰인다.

 이처럼 건조한 환경에서는 피부의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오는 각질이 생기게 된다. 각질이 쌓이게 되면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때문에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친 각질 제거는 피부를 더 자극할 수도 있고, 새로 생성된 세포까지 제거해버릴 수 있어 피부 보호막이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피부를 더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과 적당한 유분이 필요하다. 건조해지면 땀샘의 기능이 저하되고 피지 분비가 줄어들어 피부가 푸석해지기 때문이다. 피부는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맞으면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면 건조한 겨울철 거칠어진 사람의 피부에 도움이 되는 유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유분 오일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식물성 오일, 동물성 오일, 광물성 오일, 그리고 합성오일이다. 이 네 가지 오일 유형이 각각 특성은 있지만 사람의 피부에는 식물성 오일이나 동물성 오일이 광물성 보다는 좋다고 볼 수 있다.

 식물성은 식물의 꽃이나 잎, 열매, 껍질, 뿌리 등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향이 좋고 피부에 자극이 없다는 장점은 있으나 피부흡수가 늦고 부패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식물성 오일에는 에탄올에 잘 용해되는 올리브유가 있다. 올리브 열매에서 추출하며 피부에 흡수가 좋다. 선탠오일, 에몰리엔트 크림 등에 사용이 된다. 또 아보카도 열매에서 추출하는 아보카도유가 있는데 비타민 A, B2가 함유돼 있어 건성 피부에 특히 효과적이며, 피부 친화성, 퍼짐성이 좋고 에몰리엔트 크림, 샴푸, 헤어린스 등에 사용이 된다. 또한 식물성 오일로 많이 사용되는 맥아유가 있는데 이 맥아유는 밀 배아에서 추출해 비타민E를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 작용을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주로 기초화장품, 메이크업 화장품, 모발 화장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식물성 오일 중에서도 화장품으로 이용하는 것은 대부분 공기 중에서도 잘 굳지 않는 불건성유를 사용한다. 이 밖에도 식물성 오일에는 호호바오일, 로즈힙오일 등이 있다.

 광물성 오일은 원유 등 광물질에서 추출하며, 무색, 무향이 특징이고, 피부 흡수력은 비교적 좋으나, 피부 호흡을 방해할 수 있어서 보통 식물성 오일이나 합성오일과 혼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바세린이 대표적이다.

 합성오일은 화학적으로 합성을 한 오일이다. 식물성 오일이나 광물성 오일에 비해 쉽게 변하지 않으며, 사용감이 좋다. 대표적인 것으로 실리콘 오일이 있다.

 동물성 오일은 동물의 피하조직이나 장기에서 주로 추출하며 피부 친화성이 좋고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은 있으나, 건성유로 불포화도가 높아서 쉽게 산화돼 굳는 단점이 있을 수 있고, 냄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정제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동물성 오일에는 라놀린이 있는데 이 라놀린은 양털에서 추출하며, 피부의 수분 증발을 억제해 보습력을 지닌 피부 유연제로 사용된다. 피부에 대한 친화성, 부착성, 흡수성이 우수해 크림, 립스틱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정제도가 낮으면 여드름이나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스쿠알렌이나 밍크 오일이 대표적이다.

 이 지구 상에 있는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피부병이 없는 동물이 바로 고급 모피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밍크이다. 밍크는 족제비과 동물로 피부 재생이 뛰어난 걸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밍크 몸에서 얻어지는 밍크 오일에서 찾을 수 있다.

 밍크 오일은 피부재생능력이 탁월해서 상처로 자기 피부의 1/3 이상이 손상돼도 자기 스스로 자체 치유해 피부를 복원시킨다고 한다. 밍크 오일의 효능은 밍크를 사냥하던 인디언이나, 모피를 얻기 위해 밍크를 사육하던 농장 일꾼들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고 한다.

 겨울철에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은 보통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흐트러졌기 때문인데 밍크 오일은 유수분의 균형을 바로 잡아서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있어서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잡아주면 피부 노화 지연뿐 아니라, 잔주름, 잡티도 완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밍크 오일은 보습효과는 물론 지성 피부는 유분을 줄이고, 건성 피부는 유분을 보충해줘 이상적인 피부 상태로 만들어 준다고 한다.

 건조한 겨울철 피부보호에 가장 좋다고 알려진 밍크 오일은 밍크의 피하지방에서 추출해 정제한 것으로 라놀린과 같이 사람의 피지에 가까운 성분이다. 70∼80%의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해 유화 기능과 산화 안정도가 뛰어나며, 다른 오일과 섞어도 안정도가 좋다. 부드러운 유연제로 유분감이 없으며 피부 친화성도 좋다. 자외선이나 적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및 피부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어 특히 겨울철 건조한 피부, 거친 피부에 사용된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추운 겨울, 피부라도 환하게 웃는다면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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