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0:31 (목)
겨울 나들이
겨울 나들이
  • 경남매일
  • 승인 2017.02.13 0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귀환
조귀환

다시는 그립다는 말을 하지 말자

우리 고단한 시절에 만나

아버지 앞에 두 무릎 꿇고 기도할 때

오로지 사랑이라는 단어

내 앞에 누웠고

인생은 어차피 뜬구름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한평생

조국을 위해 어떤 때는 구국일념으로 살았다

끝없는 이별은 아침이나 새벽이 되어도

항시 내 곁에 있다

헛된 그림자를 없애려

나름 큰 생각을 지우고

손에 손잡고

빈손으로 겨울 나들이한다

다시는 그립다는 말

하지 않으려고.

시인 약력

국가유공자

독도사랑회 고문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월남전 참전용사

국방부 조병창 직무안전관 15년 근무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해병대학교 훈련교관과(DI 6기) 졸업

참사랑봉사회 회원

박정희대통령육영수여사기념관건립 추진이사

전. 직장주택조합 부산연합회 대의원 대표

화랑무궁훈장 3개 수훈 외 각종 표창장 40여 개 수상

평설

 따옴시 중에서 3번째 줄글 ‘아버지’는 바로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뜻한다. 팔순의 경계에서 믿음의 다리를 놓고, 문장 전체를 의인화함으로써 화자의 체험세계를 잘 표현한 서정시다. <안태봉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