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환
다시는 그립다는 말을 하지 말자
우리 고단한 시절에 만나
아버지 앞에 두 무릎 꿇고 기도할 때
오로지 사랑이라는 단어
내 앞에 누웠고
인생은 어차피 뜬구름 같은 이야기지만
그래도 한평생
조국을 위해 어떤 때는 구국일념으로 살았다
끝없는 이별은 아침이나 새벽이 되어도
항시 내 곁에 있다
헛된 그림자를 없애려
나름 큰 생각을 지우고
손에 손잡고
빈손으로 겨울 나들이한다
다시는 그립다는 말
하지 않으려고.
시인 약력
국가유공자
독도사랑회 고문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이사
월남전 참전용사
국방부 조병창 직무안전관 15년 근무
부산사투리보존협회 자문위원
해병대학교 훈련교관과(DI 6기) 졸업
참사랑봉사회 회원
박정희대통령육영수여사기념관건립 추진이사
전. 직장주택조합 부산연합회 대의원 대표
화랑무궁훈장 3개 수훈 외 각종 표창장 40여 개 수상
평설
따옴시 중에서 3번째 줄글 ‘아버지’는 바로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뜻한다. 팔순의 경계에서 믿음의 다리를 놓고, 문장 전체를 의인화함으로써 화자의 체험세계를 잘 표현한 서정시다. <안태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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