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3:42 (토)
‘4만 원의 행복’ 지금 동참하세요
‘4만 원의 행복’ 지금 동참하세요
  • 이갑재
  • 승인 2017.02.14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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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재 경남도의회 의원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설치로 인한 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하동군 악양면 소재의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예상됐지만 집주인이 주택에 비치한 소화기를 이용 초기에 진압해 화재가 커지는 것을 막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의 필요성을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Maslow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에서는 의식주 해결이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선제 조건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의식주 해결을 위해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노력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 약 2만 7천달러의 국가로 도약하게 됐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은 더 이상 의식주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나라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 주에 대한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주택에서 거주하며 주택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국가화재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경남도에는 연평균(지난 13년~15년) 621건의 화재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연평균 사망자는 무려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인간의 기본적인 생활공간으로 다른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할 소중한 보금자리인 주택이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택화재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안전처에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 즉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제도를 법제화해 시행했고, 화재 없는 안전마을 조성, 기초생활수급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보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약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저조한 설치율을 높이기 위해 나의 지역구인 하동에서는 하동소방서를 중심으로 소감 버킷 기부 릴레이와 농협배당금을 활용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는 특수시책을 추진했고, 각종 홍보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노력을 했다. 그 결과 하동군은 타 지역보다 높은 51.7%의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보급돼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됐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전 국민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된 주택을 보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드시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있어야 가능한 제도인 것이다.

 요즘 들어 만 원으로 1주일의 의식주를 해결하고 성공하면 상품을 줬던 ‘만 원의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각이 난다. “만 원으로 일주일을 어떻게 생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즐겨보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만큼 만 원으로 1주일을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서 그랬던 거 같다.

 그럼 4만 원으로 평생을 생활할 수 있을까? 당연히 생활은 안 될 것이다. 하지만 단돈 4만 원으로 평생 안전한 생활은 할 수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구입해 주택에 설치하는 것이 그 해결 방법이다.

 평생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 화재 초기에 소방차 한 대의 효과가 있는 소화기와 화재를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주택의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4만 원의 행복’을 찾을 때가 지금 이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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