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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시’ 읽는 기분 어떤 걸까
‘예술의 시’ 읽는 기분 어떤 걸까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7.02.20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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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ㆍ이은영 루키展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 ‘조용한 빛’ 김명주 作(왼쪽)ㆍ‘그 언덕에 아직 사람이 있었다’ 이은영 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하 클레이아크)이 젊고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ㆍ육성하고 있다. 클레이아크는 오는 24일부터 큐빅하우스 갤러리 5ㆍ6에서 2017 세라믹루키展을 개최한다.

 지난 2010년부터 유망작가 육성프로젝트로 시작된 세라믹루키展은 매년 유망작가들을 소개해 건축도자 영역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의 세라믹루키展에 선정된 프랑스 유학파 출신 김명주, 이은영은 각각 지난 2015년과 지난해 클레이아크 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로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비밀의 형상들’에서 김명주는 주로 식물이 시들어가는 모습을 드로잉과 페인팅으로 선보인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상실돼 가는 인간의 존재에 관해 작가는 죽음ㆍ이별ㆍ슬픔ㆍ절망ㆍ망각 같은 감정들을 드러내며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도자ㆍ드로잉 및 페인팅 작품 18점이 전시된다.

 ‘아드로게의 정원’에서 이은영은 4점의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가장 순수하고 즐겁게 작업을 하던 옛 시절로 돌아가기를 소망하며 제작한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검은 짐승이 뿜어내던 것ㆍ그 언덕에 아직 사람이 있었다ㆍ하…그림자가 없다’ 이 각각의 작업은 작가의 경험과 시각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민낯과 함께 인간과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들을 담아내고 있다.

 클레이아크 2017 세라믹루키展에 선정된 김명주와 이은영의 작품들은 ‘나’와 ‘타자’ 간의 소통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면서도 서로 다른 시각으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간다. 오는 5월 7일까지 선보이는 세라믹루키展은 세라믹ㆍ드로잉ㆍ다양한 오브제와 더불어 ‘작가노트’도 함께 전시된다.

 클레이아크 관계자는 “2017 세라믹루키展은 특히 작가가 느낀 감정들을 고스란히 관람객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한 전시”라며 “시나브로 작가가 펼쳐 놓은 세계로 초대돼 그들이 써내려간 예술의 시에 흠뻑 젖어 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관련 자세한 문의는 전화(340-700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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