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3골 차 이상의 대승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 21일 일본 삿포로의 쓰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유효슈팅에서 30-21로 앞서고도 0-1로 졌다.
1차전 태국전(20-0승)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첫 승을 거둔 한국은 20일 일본전(0-3패)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도 패하며 궁지에 몰렸다.
한국은 공식 대회에서 7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중국과 23일 격돌한다. 오는 25일 홍콩전이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상 메달의 꿈을 되살릴 마지막 기회다.
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치러진다. 승점이 같으면 승자 승-골 득실-다득점 등의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아시아 최강 일본(3승)이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가져간다고 가정했을 때 남는 것은 한국, 카자흐스탄, 중국의 은ㆍ동메달 다툼이다.
한국이 23일 중국전에서 정규시간 내에 승리해 승점이 같아지면 세 팀은 물고 물리는 관계가 된다. 중국이 카자흐스탄을, 카자흐스탄이 한국을 꺾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세 팀 간의 골 득실을 따지게 된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에 8-3으로 승리해 골 득실에서 +5점을 쌓았다. 카자흐스탄은 골 득실에서 -4다.
이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을 1골 차 또는 2골 차로 이기면 중국의 골 득실은 각각 +4, +3이 되고 한국은 0, +1이 된다.
그러면 골 득실에서 중국이 가장 앞서 중국이 은메달을 차지하고, 다시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승자 승 원칙이 적용돼 카자흐스탄이 동메달을 따내게 된다.
결국, 한국이 노메달을 피하려면 중국을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그래야 골 득실을 통한 메달의 가능성이 생겨난다.
쉽지 않은 도전이고, 중국과의 역대 전적을 고려하면 기적을 노려야 하지만 기대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3골 차 이상 승리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