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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금맥 터졌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금맥 터졌다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7.02.22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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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최민정ㆍ심석희 2관왕 서이라 개인 첫 금메달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무더기 금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국의 저력을 연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2017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이 삿포로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저력을 연일 보여주고 있다. 남녀 1천m 종목을 모두 휩쓴 데 이어 3천m 계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1천m 우승의 주인공은 여자 대표팀의 `주장` 심석희(한국체대)와 남자 대표팀의 서이라(화성시청)다.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는 2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 30초 376의 기록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1분 30초 451)은 심석희에 이어 결승선을 지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천m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만 따내며 다소 부진했으나 이번 금메달로 갈증을 풀어냈다.

 1천500m에서 우승한 최민정은 500m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1천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전천후 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레이스 초반 최민정에 이어 2위로 질주하던 심석희는 3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끌어올려 선두로 나섰고, 결승선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자리에서 경기를 진행한 최민정은 일본의 기쿠치 수미레(1분 30초 544)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은메달을 지켜냈다.

 이어 열린 남자 1천m 결승에는 서이라를 비롯해 신다운(서울시청)과 이정수(고양시청)까지 3명이 진출해 일찌감치 한국의 금메달을 예고했다.

 심석희의 `금빛 기운`은 서이라(화성시청)가 이어받았다.

 서이라는 1천m 결승에서 1분 24초 097의 기록, 신다운(1분 24초 119)을 0.02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정수는 1분 24초 169로 3위에 올랐다.

 서이라는 자신의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의 기쁨을 누리면서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에 네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3위를 차지한 이정수는 한 나라가 메달을 모두 가져가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양보하게 됐다.

 `불꽃 레이스`였다.

 스타트와 함께 이정수-서이라-신다운이 나란히 질주하며 `금빛 신경전`을 펼친 가운데 3바퀴를 남기고 서이라가 스피드를 내면서 선두로 나섰다.

 서이라가 치고 나가자 신다운이 맹추격을 펼쳤고, 결승선까지 속도전을 펼치다가 결국 서이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천m 계주에서도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는 기분 좋은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2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 결승에서 4분 10초 51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은 4분 10초 980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금메달로 1천500m와 1천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던 최민정과 심석희는 나란히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최민정과 심석희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14년 만에 나란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종목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쇼트트랙 종목에 걸린 총 8개 금메달 가운데 5개를 차지하면서 실력으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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